[풋볼 트라이브] 6일 (현지 시각) 런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홈 경기를 가졌다. 홈, 원정 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벵거의 업적을 기렸던 순간이었다.
아스널은 어렵지 않게 5: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나서는 벵거를 위한 고별식이 펼쳐졌다. 풋볼 트라이브에서 벵거와 에미레이츠의 마지막 순간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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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별 행사는 구단의 전설 밥 윌슨이 벵거에게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현하며 시작되었다. 이어 벵거 감독의 수석 코치였던 팻 라이스가 이날의 주인공에게 프리미어 리그 트로피를 전해주었다.
그동안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었던 아스널의 2003/04 시즌 무패 우승컵이었다. 구단은 이 트로피를 벵거에게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벵거의 연설이 시작됐다.
"우선 구단을 대신해 알렉스 퍼거슨 경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해준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아스널 팬입니다.
"아주 간단한 말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모두 그리울 거에요. 제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일부가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곧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이어 벵거와 아스널의 선수들은 함께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부분의 팬이 고별 행사에 남아 있었다. 벵거는 북쪽 관객석에 잠시 멈춰 어린 팬에게 자신의 넥타이를 선물했다.
프레드리크 융베리, 로버트 피레, 솔 캠벨 등 아스널을 떠난 선수들도 구장을 방문했다. 다만 티에리 앙리는 영국의 언론 매체 '스카이스포츠' 소속으로서 맨체스터 시티의 리그 우승 축하 현장을 취재해야 했기에 이 자리에 불참했다.
번리전은 벵거가 아스널에서 치른 606번째 홈 경기였다. 이 경기 전, 벵거는 홈 팬들 앞에서 414승 120무 71패를 기록했다. 68%에 달하는 승률이다.
구단은 벵거에게 유종의 미를 선사하기 위해 구장을 장식했다. 특히 매표소 위에는 "Merci Arsene (고마워요 아르센)"이라 적힌 대형 배너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 역시 22년 동안 팀을 이끈 감독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