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기자] 역사에도, 축구에도 만약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간혹 궁금해질 때가 있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더라면? 메시 부자에게 치료비 전액 지원을 악속한 것이 레알 마드리드였다면?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 기념, 레알 마드리드 vs FC 바르셀로나의 IF 특집!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어릴 때부터 레알 입단을 꿈꿔온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FC 바르셀로나에 갔다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보니, 역시 호날두에게는 흰 유니폼이 딱이네요.
역대급의 FC 바르셀로나에서도 단연 역대급인 리오넬 메시. 타고난 천재성으로 어린 나이에 바르사에 입단, 팀의 철학까지 완벽하게 흡수했습니다.
바로 이 메시를 최대 라이벌 팀에 보냈다고 가정해봅시다. 바르사는 여전히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세비야 출신의 세르히오 라모스. 10대 시절 이미 성인 팀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레알로 이적했죠.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모레알"이라 불리던 동료들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수비수임에도 준수한 공격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레알과 참 잘 어울리는데요, 바르사에 갔다면 어땠을까요? 아웅다웅 견원지간 피케와 한 팀이었다면?
유소년 시절, 레알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으려 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하필이면 당시 레알 유스 팀 훈련장 근처에는 사창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숙소 근처에서 살인 사건까지 일어났던 상황. 적합하지 않은 환경에 실망한 이니에스타의 아버지는, 결국 아들을 바르사로 보냈습니다. 심지어 당시에는 가장 싫어하는 팀이 바르사였다고.
학교나 학원을 설립할 때는 꼭! 주변 환경을 잘 알아봅시다.
반면 바르사를 선호했던 루카 모드리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레알로 이적했죠.
첫 시즌에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 실력이 오히려 바르사에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말까지 나왔죠. 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둘도 없는 탈압박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레알에 필요한 선수인지 증명했습니다. 현재까지도 레알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 중 하나죠.
'신계'에 가까웠던 선수 중 하나, 루이스 수아레스.
리버풀 시절 훌륭한 활약으로 여러 클럽의 관심을 받았습니다만, 선수 본인의 마음에는 바르사뿐. 2014-15 시즌, 마침내 고대하던 이적이 성사됐습니다.
만약 레알로 왔다면, 레알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를 밀어내는 데 성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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