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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1 챔피언십/중국 vs 북한 리뷰] 북한, 역시 여자축구 최강자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EAAF E-1 챔피언십 여자축구 1차전 중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북한이 2:0 완승을 거뒀다.

 

김윤미는 압도적인 피지컬로 초반부터 중국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북한의 중원은 중국이 공을 편하게 소유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다. 중국 선수들은 좀처럼 자신들의 진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북한은 이에 오른쪽 윙인 리향심의 빠른 돌파를 통해서 중국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10분, 김은화가 드리블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쑤 양루는 좌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막혔다. 전반 13분 장 루이가 김윤미를 막다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23분, 중국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리경향이 김윤미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윤미는 1:1 찬스를 맞이했다. 김윤미는 공을 파 포스트로 완벽하게 꽂아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북한은 득점 후 후방과 중원에서 공을 점유한 후 측면으로 빠르게 넘겨주면서 중국을 흔들며 자신들의 축구를 펼쳐나갔다. 반면 중국은 패스 미스 등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북한은 전반 37분 리운용과 박혜경을 교체하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전반 41분, 김평화가 압박에 성공한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전 중국은 동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북한은 당황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공을 끊은 후 왼쪽을 활용한 빠른 역습에 나섰다. 김윤미는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을 벌려준 후 다시 공을 받아주면서 공격의 중추로 활약했다.

 

후반 3분, 승향심이 김윤미에게서 패스를 방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중국은 후반 16분, 샤오유이와 리 잉을, 렌 구이신과 진 쿤을 교체하며 동점을 노렸다. 그러나 막상 기회를 잡은 것은 북한이었다. 승향심이 순간적인 침투로 1:1 상황을 만들었던 것. 그러나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며 막판 수비의 발에 걸렸다.

 

후반 33분에는 위종심이 수비 진영에서부터 속도를 활용해서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이후 컷백으로 승향심에게 공을 내줬다. 승향심은 슈팅을 가장, 상대 수비를 속인 후 빈 공간에 있는 김윤미에게 공을 내줬다. 김윤미는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막판, 중국은 쑤 양루와 송 두안을 교체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단단했던 북한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북한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편, 북한은 12월 11일 월요일 16:10분 한국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가진다.

 

[사진 제공=풋볼 트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