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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에 이어 외질까지…중국 문제로 시끄러운 스포츠계

중국 정부가 이러한 서방 인사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는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곳이며, 오직 하나의 정부만이 합법적인 중국 정부임을 주장한다. 이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인 중국과 중화민국인 대만은 자주 갈등한다.

 

중국이 이러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의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 역사적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는 수많은 침략을 받았다. 우리가 잘 아는 ‘삼국지’의 배경인 삼국 시대가 끝난 이후에는 5호 16국 시대가 열렸다. 수나라와 당나라의 지배기를 거친 이후에는 5대 10국의 시대가 왔다. 그러다가 송나라가 들어섰다.

 

하지만 송나라는 이후 요나라와 금나라, 몽골과 같은 이민족 국가들과 경쟁했다. 그리고 끝내 원나라에 멸망했다. 그리고 원나라는 송나라를 점령한 지 100년도 되지 않아 명나라에 의해 중국 대륙에서 쫓겨났다.

 

명나라는 약 300년 정도 중국 대륙을 통치했지만, 이들도 끊임없이 이민족과 전쟁을 벌였다. 명나라는 이자성의 난 때문에 멸망했고, 이들의 잔존 세력인 남명은 청나라에 의해 무너졌다.

 

청나라 역시 약 300년 정도 중국을 통치했다. 이 시기에는 강희제와 옹정제, 건륭제와 같은 뛰어난 황제들이 나와 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청나라는 19세기 들어 ‘아편전쟁’을 기점으로 외세의 침략을 받으면서 세력이 약해졌다.

 

이처럼 중국이라는 나라는 끊임없이 분열과 통일을 반복했던 국가다. 중국의 분열은 곧 중국이 약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동시에 현재 이들이 통치하고 있는 공산당의 통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서방 인사들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이유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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