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오피셜] 안첼로티, 4:0 승리에도 경질을 피하지 못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오랜만에 승리했음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SSC 나폴리는 11일 (한국 시간) 홈 산 파올로에서 KRC 헹크를 상대로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E조 6차전을 치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의 선제골로 앞선 나폴리는 전반 26분 밀리크의 멀티 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앞섰다. 이어 전반 38분 밀리크가 페널티 킥을 성공하면서 3: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후반 29분 드리스 메르텐스가 페널티 킥을 넣으며 4:0으로 승리했다.

 

승리했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나폴리는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후임은 지난 시즌 AC 밀란을 이끌었던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다. 공교롭게도 가투소는 선수 시절 밀란에서 안첼로티의 지도를 받았다.

 

이는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이번 승리 이전까지 나폴리는 9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10월 24일 레드불 잘츠부르크전이었다. 이 경기 이후 9경기에서 7무 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리그에서의 부진이 너무 컸다. 현재 나폴리는 승점 21점으로 리그 7위다. 과거 나폴리는 왈테르 마차리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시절 꾸준하게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안첼로티 체제에서는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이번 시즌 중반에 선수단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구단주의 단체 합숙 명령을 거부하면서 사태는 심각해졌다. 결국, 나폴리의 선택은 안첼로티의 경질이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