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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빼앗긴 유벤투스 사리 감독 “그래도 스리톱 가동은 힘들어”

[풋볼 트라이브=이영섭 기자]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갖추고도 선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팀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그리고 곤살로 이과인을 보유한 유벤투스 FC의 이야기다.

 

시즌 내내 유벤투스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기자들로부터, 세 선수를 모두 공격진에 배치하는 ‘Front Three’(스리톱) 전술 가동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아왔다. 이는 지난주 일요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29번의 슈팅을 날리고도 US 사수올로 칼초와 비기며 더욱 증폭됐다.

 

이에 사리 감독이 응했다.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선수들의 특성상 전방에 세 명 모두 배치하기는 힘들다. 디발라는 수비로 내려와 공을 받으려 하고 호날두는 중앙에서 공격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상대 페널티 진영에 파고들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1위 자리를 뺏긴 후 상대하는 SS 라치오전에 대해 사리 감독은 “상위권 두 팀의 대결인 만큼 서로 중요한 경기다.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그들의 ‘상대 최전방 25m 침투 능력’은 단연 최고다. 상대가 우리 진영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며 경계했다.

 

일요일 상대하는 라치오의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는 17득점으로 개인 득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유벤투스 선수 중 10위권 내에 위치한 선수는 11경기 6골을 기록한 호날두가 유일하다.

 

유벤투스는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25득점을 하는 등 타 상위권 팀들보다 적은 득점을 기록했다. 물론 실점 또한 리그 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화려한 공격진을 보유하고도 세 차례나 1대0 경기를 보여준 빈공은 팬들의 실망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