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이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4일 (한국 시간) 에버턴의 홈 구디슨 파크에서 홈팀을 상대로 2019/2020시즌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를 치렀다. 이날 해리 케인이 결장했고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양 팀은 전반전까지 0:0이었다.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쪽은 토트넘이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노마크 상태였던 델레 알리에게 패스했다. 알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후반 33분 비극이 일어났다. 에버턴의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고메스는 넘어지다가 세르주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고메스가 심하게 다친 것을 깨달은 손흥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안은 채 괴로워했다. 손흥민은 처음에 옐로카드를 받았으나, 판정이 번복되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의 프리미어 리그 통산 두 번째 퇴장이었다.
수적 열세에 빠진 토트넘은 후반 52분 센크 토순에게 동점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차지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후 인터뷰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고메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불운했다”라며 고메스에게 사과했다.
손흥민에 관해서는 “손흥민은 망연자실했다. 그 상황 동안 매우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침착함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이는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손흥민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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