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WK리그] 2019 정규리그가 남긴 3가지 이야기

2. 잘못된 만남: 다시 만난 그들

 

그렇다. 조금 따분할 수 있다. WK리그는 안 봐도 뻔할 뻔이라고 혀를 끌끌 차도 된다. 작년,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인천현대제철, 경주한수원, 수원도시공사가 지난해와 같은 순위로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포스트시즌행 길이 원만했던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야 판명이 났다. 홈에서 화천KSPO를 4대0으로 대파한 경주한수원은 승점이 동일한 수원도시공사에 골 득실로 앞서 2위를 차지하며, 3위 수원도시공사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경주한수원은 2골을 묶어내며 원정팀 수원도시공사를 완파했다. 다시 한번 낯익은 원정길에 나서는 수원의 여전사들에겐 아픈 ‘기억’을 놀라운 ‘기적’으로 바꿀 힘이 필요하다. 물론, 올 시즌 11골을 폭발한 국내 선수 득점 랭킹 2위 문미라가 있는 그들에게 ‘기적’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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