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이승우와 함께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은 현재 어떨까

당시 이승우와 함께 큰 기대를 모았던 대표적인 유망주로는 마르틴 외데고르와 알렌 할릴로비치, 그리고 하킴 마스투르 등이 있다. 이 어린 선수들은 2014년부터 축구계를 짊어질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을 비롯해 많은 구단이 이들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현재 가장 성공한 선수는 외데고르다. 1998년 12월 17일생으로 이승우와 동갑인 외데고르는 2015년 ‘노르웨이의 메시’라는 소리를 들으며 레알에 이적했다. 로스 블랑코스(레알의 애칭) 입단 직후 1군이 아닌, 유소년팀인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 합류했다.

 

카스티야에서 외데고르는 다소 실망스러웠다. 기술력은 좋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던 탓에 피지컬적인 한계가 명확했고 결정적으로 킥에서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카스티야 시절 외데고르는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외데고르는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기 위해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주는 리그로 뛰고 싶었다. 본래 외데고르는 2017년에 리그 앙인 스타드 렌으로 임대를 떠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에레디비시의 SC 헤렌벤으로 임대 이적했다.

 

당시 외데고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축구계를 짊어질 인재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그의 선택을 놓고 많은 사람이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외데고르는 그곳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약점이었던 피지컬 능력과 킥력을 보완했다. 이후 SBV 비테세아른험으로 임대를 떠난 외데고르는 지난 시즌 에레디비시의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동시에 소속팀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에레디비시를 떠나 더 큰 무대로 도전하고 싶었던 외데고르는 이번 시즌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외데고르가 구단의 미래임을 여러 차례 말하면서 그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그리고 외데고르는 현재 소시에다드의 상승세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소시에다드는 현재 라리가 4위다. 외데고르는 ‘후 스코어드’로부터 이번 시즌 라리가 평점 7.37점을 받았다. 이는 리그 전체 11위 기록이다. 그리고 9월 라리가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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