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UEFA, 터키 대표팀의 거수경례 조사한다.. 징계 가능성은?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터키의 시리아 공격이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장악 지역 공격이 민간인을 위험에 위협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선언한 지 얼마 안 되어 일어난 일이니 더욱 분노했을 터. “터키의 경제를 파괴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무역 협상 중단 및 관세 폭탄 등 경제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물론 터키의 입장은 다르다. 터키 국가대표팀은 10일 열린 알바니아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군대식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국 군대를 지지하기 위해서다.

 

경기 후, 대표팀 공식 트위터에는 선수단 전체가 거수경례하는 사진이 게시됐다. 선수들이 “승리를 용감한 군인과 순교자에게 바친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이에 터키의 다음 상대였던 프랑스 정치인은 “터키의 선수들이 군대식 경례를 한다면, 적국의 군인과 똑같이 대접받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축구를 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맨십의 기본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며 유로 예선 경기 취소를 요구했을 정도다.

 

UEFA 역시 논란을 인지한 상태다. UEFA의 언론 담당인 필립 타운센드는 “개인적으로 관련 세리머니를 보지는 못했지만, 도발이라 고려될 수 있다”면서, “[UEFA의] 규정이 정치와 종교에 대한 언급과 암시를 금지하는가? 그렇다. 해당 사건의 조사를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정치적 세리머니로 구설에 오른 선수가 여럿 있었다. 6년 전, 그리스 프로축구 AEK 아테네의 미드필더 기오르고스 카티디스 역시 나치식 경례를 했다가 그리스 축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진 출처=터키 대표팀 공식 SNS 계정,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