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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33살은 은퇴하기 좋은 나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니 크로스는 올해 만 29살이 된 미드필더다.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팀을 거쳐 만 17살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렀던 크로스는 이후 주전으로 도약하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크로스는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로스 블랑코스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크로스는 팀의 황금기에 공헌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복귀한 이후 구단은 2022년까지 맺어진 크로스의 계약을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생각이 없는 듯하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 빌트’와 인터뷰한 크로스는 “33살은 은퇴하기 좋은 나이다”라며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2023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리라 암시했다. 이어 “그때 나는 다른 일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기회를 가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미국과 중국, 혹은 카타르에서 절대로 뛰지 않을 것이다”며 유럽을 떠나 해외 리그로 이적할 일이 없음을 못 박았다.

 

크로스의 발언대로 만 33살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기에 좋은 시기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전성기는 만 26살부터 만 31살까지기 때문. 몇몇 선수들은 나이를 먹어도 좋은 모습을 계속 유지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레알같은 팀은 주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꾸준하게 좋은 선수가 영입되기에 크로스 입장에서는 이 시기에 은퇴를 선언하는 게 나을 수 있다.

 

무엇보다 크로스는 선수 경력이 크게 아쉬운 선수가 아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라리가와 분데스리가. 클럽 월드컵, 그리고 UEFA 슈퍼 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독일 대표팀 선수로 유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지 못했으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