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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문제로 고민하는 지단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떠난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지네딘 지단 감독은 과거나 지금이나 아들에 대한 편애 문제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감독으로 부임했던 2014/2015시즌 때 장남 엔조 페르난데스를 주장으로 삼자 논란이 됐다. 그리고 지난 시즌 세컨드 골키퍼인 키코 카시야를 대신해 차남 루카 지단을 기용하며 또다시 논란에 빠졌다.

 

지단은 최근 다시 한번 루카에 대한 편애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케일러 나바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면, 세컨드 골키퍼 자리가 빈다. 이 자리를 놓고 스페인 언론 사이에서는 지단이 세컨드 골키퍼로 루카를, 서드 키퍼로 안드리 루닌을 원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레알 베티스전을 앞두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지단은 골키퍼 문제에 대해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누가 골키퍼를 맡을지 확실히 하겠다. 퍼스트 키퍼와 세컨드 키퍼, 서드 키퍼가 누가 될지는 내가 결정한다”면서 “나는 감독이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할 테다. 만약 내가 팀에서 원하는 걸 할 수 없다면, 떠나겠다. 이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차남 루카가 세컨드 골키퍼를 맡을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루카가 내 아들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은 불공평하다. 아들은 레알에서 평생을 보냈고 충분히 잘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리고 나는 구단에 루카가 백업 골키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나바스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나바스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냐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다음 시즌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여러 소문이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을 테다. 나와 나바스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추가 질문을 받지 않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