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과르디올라, 리버풀 팬•힐스버러 참사 비하 응원가 논란에 “불편했다면 미안해”

[풋볼 트라이브=김효인 기자] 과연 우연일까.

 

얼마 전 소셜 미디어에 맨체스터 시티 선수 및 관계자가 최종전 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영상이 게시됐다.

 

문제는 선수들이 부르던 노래였다.

 

맨시티 선수들은 리버풀FC의 응원가 중 하나인 ‘Allez Allez Allez’ 가사 중 일부를 “거리에서 구타당했지”로 바꿔 불렀다. “관중석에서 울고 있네”, “모든 일의 희생자” 등의 표현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개사한 가사가 리버풀을 비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경기 당시 AS 로마 팬에게 폭행당해 중태에 빠진 리버풀 팬 숀 콕스와 1968년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준결승에서 관중 96명이 사망했던 힐스버러 참사를 연상시킨다는 것.

 

사태가 커지자 맨시티는 의혹을 부정하며 바꿔 부른 노랫말은 그 어떤 사건과도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감독 펩 과르디올라도 입을 열었다.

 

과르디올라는 “[그 노래는] 리버풀 팬들에게 일어났던 비극과는 무관하다. 누군가 상처 입었다면 미안하지만, 훌륭했던 경쟁자를 상대로 얻어낸 우승이기에 축하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맨시티는 지난 12일(한국 시각) 최종전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4-1 역전승을 거두며 리버풀을 승점 1점 차이로 제치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