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어느 팀이 베일을 영입하겠나?

비싼 연봉, 잦은 부상

 

베일은 1,700만 유로(약 219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이는 레알 선수단에서 가장 높은 연봉이다. 그리고 지금 베일의 연봉을 부담할 수 있는 구단은 많지 않다.

 

그러나 베일은 레알에서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준 적이 많지 않다. 지난 6시즌 동안 무려 29번의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86경기를 결장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베일이 단 53.4%만을 뛰었다며 3경기당 1경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베일이 꾸준하게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것도 아니다. 2015/2016시즌에 베일은 부상이 잦았지만,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2016/2017시즌을 기점으로 신체 능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과거 베일은 과감하면서도 빠른 주력과 강력한 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선수였지만, 오늘날 베일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여전히 킥이 강점인 선수지만, 킥 이외에 다른 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오늘날 라리가 선수들은 발이 빠르고 기술적인데, 지금 베일의 주력으로는 이들을 제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 상황에서도 심각하다. 다니엘 카르바할과 함께 오른쪽 측면에서 뛰지만, 위치를 잡거나 수적 우위를 점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장점도 발휘하지 않고 있다. 경쟁자인 루카스 바스케스는 협력 수비를 통해 오른쪽 풀백인 카르바할이나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등과 함께 상대의 측면 공격을 막아내지만, 베일은 적극적으로 수비 가담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레알은 베일이 선발 출전했을 때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또한, 베일은 2015/2016시즌에는 공중 볼에서도 강점을 발휘하는 선수였지만, 부상이 잦아지자 헤딩을 시도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 베일은 이번 시즌 40경기 동안 14득점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는데, 그의 연봉을 생각하면 절대로 좋은 성적이 아니다.

 

프로 축구는 우승하기 위해 투자한다. 그러나 지금 베일은 투자한 금액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어느 구단이 잦은 부상으로 이탈하는 선수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불할까? 아니, 그 이전에 베일의 이적료를 부담하면서까지 그를 영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페이지 2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