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호날두 母 “아들,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고 슬퍼하더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유벤투스에 23년 만에 빅 이어를 안겨주겠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유벤투스는 지난 17일 (한국시간) 홈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AFC 아약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1차전 아약스 원정에서 1:1로 비긴 비안코네리였지만, 홈에서 1:2로 지며 종합 스코어 2:3으로 탈락했다. 호날두는 1, 2차전 때 득점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여름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만약 이번에 팀을 이끌고 챔스 우승을 차지했다면, 2017년 이후 다시 한번 발롱도르를 차지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탈락으로 발롱도르 수상은 어려워졌다. 세리에A 우승이 유력한 호날두지만, 최근 발롱도르는 리그보다 챔스 우승 여부가 중요해졌다.

 

챔스 본선 통산 126득점을 넣은 호날두를 영입하며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비안코네리의 꿈도 좌절됐다. 유벤투스의 마지막 챔스 우승은 1995/1996시즌이다. 이후 다섯 차례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한 호날두의 어머니 돌로레스 아베이루는 “아들은 정말 슬퍼했다. 결승전에 가고 싶어 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아들은 내게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레알 시절 호날두는 챔스에서 여러 차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15/2016시즌 VfL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기적을 만들었다. 당시 레알은 8강 1차전 볼프스부르크 원정에서 0:2로 졌다. 하지만 호날두는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