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다시 발목 다친 케인, 시즌 아웃 가능성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어쩌면 해리 케인의 2018/2019시즌은 여기서 끝날지도 모른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일 홈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승리했지만, 포체티노는 웃지 못했다. 후반 10분 파비안 델프의 발에 밟히면서 왼쪽 발목이 꺾였다. 케인은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경기 후 인터뷰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매우 슬프고 매우 실망스럽다. 남은 기간 뛰기 힘들 것 같다”며 케인이 시즌 아웃될 가능성을 열어 놨다.

 

포체티노의 걱정대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내달 12일 (한국 시간)을 끝으로 종료된다. 케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케인은 여러 차례 발목 부상을 당하고 있다. 3시즌 연속 발목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때 발목 부상을 입었다.

 

케인은 자신의 신체 능력과 발기술을 활용해서 상대를 위협하는 공격수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 스타일과 별개로 부상을 많이 입지 않았다. 그는 부상으로 총 45경기를 결장하는 데 그쳤다. 선수들이 주로 다치는 햄스트링 부상조차 단 한 번밖에 겪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발목 부상에서는 예외다. 2016/2017시즌 때 처음으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때 총 11경기를 결장했다. 그리고 같은 시즌에 다시 발목을 다쳐 3경기 동안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발목을 다쳐서 2경기를 결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발목 문제로 8경기를 이탈했다.

 

케인의 발목에 대한 우려는 예전부터 있었다. 그는 슈팅할 때 자신의 발목을 최대한 꺾는다. 이때 생기는 회전력과 힘을 공에 싣는다. 그렇다 보니 케인의 슈팅은 다른 선수들의 슈팅에 비해 강력할 뿐만 아니라 예상하기 힘든 곳에서 날아온다.

 

문제는, 그만큼 발목을 많이 비틀어야 하다 보니 발목 인대에 제법 무리가 간다. 그리고 피로 누적까지 겹치면 그만큼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있다. 결정적으로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 수비수들과 많이 경합할 수밖에 없다. 발목이나 종아리 부근에 거친 태클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발목 피로도가 올라간다.

 

지금까지 케인이 당했던 발목 부상은 본인의 무리한 슈팅으로 인해 생긴 부상이라기보다 상대 수비수들의 파울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를 쉽게 넘어가기는 어렵다. 인간의 몸은 결국 소모되고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나 신체 능력이 하락한다.

 

케인은 올해 만 26살로 선수 생활에 전성기를 맞이하는 공격수다. 그러나 지금처럼 매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하고 있다는 점은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고질적인 부상 부위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