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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더비 앞둔 인테르, 파벌 논란에 빠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밀라노 더비를 앞둔 FC 인터 밀란이 때아닌 파벌 논란에 휘말렸다.

 

인테르는 오는 18일 (한국 시간) 주세페 메아차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2018/2019시즌 세리에A 28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최근 5경기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밀란과 달리 인테르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라는 성적을 냈다.

 

현재 인테르는 승점 50점으로 리그 4위다. 5위 AS 로마와 격차는 승점 47점으로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번 시즌 4위권 안에 들지 못하면 UEFA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은 물론, FFP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승점 51점으로 3위인 밀란과의 더비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팀 분위기는 매우 좋지 못하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마우로 이카르디가 주장직에서 박탈되면서부터 분위기가 악화했다.

 

밀라노 더비를 앞둔 현재 이탈리아 언론 ‘레푸블리카’가 놀라운 사실을 전했다. 인테르 선수들이 이카르디의 주장직을 박탈하는 일에 대해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에게 건의했던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이카르디의 주장직 해임 당시 모든 선수가 동의했다는 보도와 대조되는 부분이다.

 

동시에 선수단이 남미 선수들과 이탈리아인 선수들, 그리고 발칸 반도 출신 선수들 등 3개의 파벌로 나뉘어져 있다는 사실도 나왔다. 그중에서도 현재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쪽은 이반 페리시치와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한다노비치, 밀란 슈크리니아르 등과 같은 발칸 반도 출신 선수들이다. 공교롭게도 이카르디는 페리시치와 브르조비치, 사미르 한다노비치와 같은 발칸 반도 출신 선수들을 제외한 모두와 사이가 좋다고 한다.

 

이어 라자 나잉골란은 AS 로마로 복귀하려고 프로답지 않은 행동을 취했고 페리시치는 프리미어 리그로 이적하고 싶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실제로 이번 시즌 페리시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아스널 이적에 연결됐다.

 

이후 나잉골란의 상황은 해결됐지만, 페리시치는 이카르디의 아내인 완다 나라의 공개적인 저격 대상이 됐다. 완다는 TV쇼인 ‘티키타카’에 출연해 페리시치의 플레이를 비판했다. 이후 이카르디와 페리시치 사이에 불화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스팔레티와 갈등한 이카르디의 주장직은 박탈됐고 대신 한다노비치가 주장이 됐다.

 

여기에 피에로 아우실리오 단장이 발칸 반도 선수들과 가까우며, 그가 유벤투스와 파울로 디발라와 이카르디의 스왑딜을 제안했었다고 한다. 반면, 스티븐 장 회장은 이카르디의 선수단 복귀를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