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UEFA 챔피언스리그

챔스 주제곡의 원곡은 무엇일까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축구 팬들이라면 태어나서 한 번쯤은 UEFA 챔피언스 리그 주제곡을 들어봤을 테다.

 

챔스 경기 오프닝이나, 하프 타임 때, 그리고 매 경기 직전에 등장하는 이 노래는 1992년 UEFA가 작곡가 토니 브리튼에게 공식 주제곡을 의뢰해서 탄생했다.

‘Ligue Des Champions’이라고도 불리는 이 주제곡은 프랑스어와 독일어, 영어 등의 가사와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그리고 성 마르틴 아카데미 관현악단의 연주로 완성된 웅장하면서도 근엄한 노래다. 많은 선수가 이 노래를 들으며 남다른 각오를 다졌고, 많은 팬이 이 노래로 하나가 됐다.

 

그런데 작곡가인 토니 브리튼은 이 곡을 한 클래식 음악으로 편곡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챔스 주제곡의 원곡은 무엇일까.

 

바로 17세기 독일과 영국에서 이름을 떨쳤던 음악가 조지 프레드릭 헨델의 ‘Zadok the Priest, Hwv 258’이다. 이 노래는 1분 20초 동안 바이올린과 같은 현악기들의 연주가 나오다가 합창이 나온다. 물론, 작곡가 브리튼이 이 노래를 전부 편곡한 것은 아니다.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합창 초반 부분을 편곡했다.

 

이 노래는 종종 광고로도 쓰이는데, 아무래도 챔스 주제곡의 원곡이기에 이 곡을 들어본 사람들은 ‘어? 이거 챔스 주제곡 같은데 아닌가?’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어쨌든 이 노래는 말 그대로 챔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노래가 됐고 27년이나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안드레아 보첼리를 비롯한 유명한 가수들이 챔스 결승전 때 챔스 주제곡의 가사를 자국어로 부르기도 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영상 출처=UE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