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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파의 항명 사태 바라본 발락 “부끄러운 일…그런 일은 처음 본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과거 첼시 FC에서 뛰었던 미하엘 바락이 케파 아리사발라가 골키퍼의 항명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첼시는 지난 25일 (한국 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 FC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카라바오 컵 결승전을 치렀다. 이날 두 팀은 연장전이 지나도록 승부를 내지 못했다. 그리고 연장전 때 케파가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사리는 연장 후반 30분 케파를 빼고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를 투입하고자 했다.

 

그러나 케파가 끝내 사리의 교체 지시를 거부했다. 이에 분노한 사리는 자신의 수첩을 던지고 라커룸으로 들어갈 뻔했으나, 발걸음을 다시 되돌렸다. 결국, 케파는 승부차기까지 골문을 지키게 됐다. 하지만 경기는 맨시티의 승리로 끝났고 이후 케파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경기 후 당사자인 케파와 사리가 오해였을 뿐이라며 상황을 진정시키고자 했지만, 케파에 대한 비판은 거세다.

 

과거 첼시에서 존 테리와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등과 함께 했던 발락 역시 케파의 행동을 지적했다.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한 발락은 “부끄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첼시는 결승전에서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나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뗀 이후 “선수들은 꿋꿋하게 견뎌냈고 (이번 시즌) 첼시가 국내 리그 컵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들은 잘 뛰었으며 집중했고,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 그 계획은 끝까지 잘 된 것 같았다. 무언가를 이룰만한 자격이 있었다”며 아쉬워했다.

 

케파의 항명에 대해서는 “좋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들은 구단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경영진이 뭔가 말을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선수들이 감독을, 서로가 존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까닭이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며 자기 생각을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그런 일은 처음 본다. 만약 당신의 번호가 전광판에 나온다면, 이제 피치를 떠나야 할 때다”라며 “만약 감독이 뭔가 결정했으면, 그 과정을 따라야만 한다. 나는 팀의 반응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