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풀럼 유망주 데이비스, 병역 의무 불이행으로 3년 징역 위기 처해… 15년 동안 3명만 군 연기해준 싱가포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풀럼 FC의 유망주 벤자민 데이비스가 징역 위기에 놓이게 됐다

 

데이비스는 지난여름 싱가포르 축구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의 풀럼과 2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몇 안 되는 징병제를 유지하는 국가다. 만 18살이 되면 병역 의무가 생긴다. 데이비스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미국과 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작년 11월 24일에 만 18살이 됐기에 병역 의무를 치러야만 한다.

 

싱가포르 국방부는 ‘채널 뉴스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스는 병역 불이행자다. 또한, 유효한 출국 허가 없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병역 기간 활동에 따른 범죄를 저질렀고 1만 달러(약 1,126만 원) 이하의 벌금, 혹은 3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한다”고 대신 말했다.

 

또한, “수년간 대중적으로 알려진 기준에 따라 승인을 받은 신청서는 거의 없다. 스포츠에서 병역 연기가 허용되는 대상은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에서 싱가포르를 대표하거나 잠재적인 메달 수상자들뿐이다. 최근 15년 동안 이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3명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의 의무 복무 기간은 2년 2개월이며 중병자가 아닌 이상 모두 입대해야만 하며 연기도 할 수 없다. 금메달을 수상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특혜는 없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접영 100m에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조셉 스쿨링마저 군 연기만 했을 뿐 군 면제를 받지는 못했다.

 

체육 선수에게 주어지는 병역 특혜는 훈련 기간 단축뿐이다. 제대한 이후에도 예비군에 편입되어 장교는 나이 쉰, 일반 사병은 나이 마흔이 될 때까지 매년 적게는 수일, 많게는 2주간 소집된다. 그리고 싱가포르 정부는 군 복무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공무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사진 출처=투데이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