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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갑부 마윈, 인테르 지분 인수할 예정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알리바바 그룹의 전 대표이사이자 중국 최고의 갑부 중 한 명인 마윈이 FC 인터 밀란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인테르는 주세페 마로타 유벤투스 전 단장을 CEO로 데려오는 등 경영진 개혁을 비롯해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개혁의 바람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와 ‘투토 스포르트’를 비롯한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마윈이 사업 동료이자 기술업계의 거물인 데이비드 유와 함께 설립한 홍콩 소재의 펀드인 ‘연펑 캐피탈’을 통해 인테르에 투자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인테르의 지분은 중국 최대 가정 업체인 쑤닝 그룹과 인도네시아의 자본가인 에릭 토히르가 보유하고 있다. 쑤닝 그룹은 6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진동 회장의 아들인 스티븐 장이 토히르 대신 인테르 회장직에 올랐다. 토히르는 1억 5,000만 유로(약 1,926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구단 지분의 31%를 매각할 예정이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과 쑤닝 그룹의 장진동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부터 사업적인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마윈은 쑤닝 그룹 지분의 20%를 소유하고 있을 정도로 장진동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마윈은 1999년에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을 설립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빠르게 성장했고 마윈은 2017년에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됐다. 그리고 경제 잡지인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10월을 기준으로 마윈이 보유한 자산은 2,700억 위안으로 (약 45조 원)에 이른다.

 

마윈은 지난해 9월, 오는 9월에 알리바바 그룹의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현 CEO인 장융이 회장직을 이어받는다고 밝혔다.

 

마윈의 인수 소식은 인테르 팬들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쑤닝 그룹은 중국 최대의 민영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거대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보다 더 거대한 자금력을 가진 마윈이 새로운 투자자가 된다면 더 많은 자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새로운 구장 문제로 고민하는 인테르의 근심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단을 구축할 수 있다.

 

인테르의 FFP룰의 SA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30일까지 5,000만 유로(약 642억 원)의 경제적 이득을 내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쑤닝 그룹과 마윈의 자금력을 등에 업은 인테르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때 공격적인 자본력을 선보일 테다.

 

한편, 현재 인테르는 SS 라치오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와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 그리고 칼리아리 칼초의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 우디네세 칼초의 로드리고 데 파울 등의 영입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고딘과 브라질의 차세대 넘버 원 골키퍼로 주목받고 있는 가브리엘 브라장의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