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세리에 A

이카르디의 재계약 거절로 묘한 기류가 흐르는 인테르

만약 인테르가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했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 못했을 테다. 챔스 16강 진출했을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득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전술적 실책으로 리그 최종전 때 PSV 아인트호벤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16강 진출이 실패했다. 네라주리는 좀 더 수월하게 경제적 이득을 맞출 수 있었지만, 16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더 먼 길을 가게 됐다.

 

물론, 인테르에는 매각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이번 시즌 기대 이하인 이반 페리시치와 안토니오 칸드레바, 마티아스 베시노,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등을 처분할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을 매각해서 과연 5,000만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이득을 낼 수 있느냐다.

 

상대는 어떻게든 선수를 싸게 사고자 한다. 특히, FFP룰이라는 결점이 있다면 이를 이용해서 어떻게든 값을 깎아내고자 했다. 무엇보다 6월 30일 안에 선수를 매각해서 경제적 이득을 창출해야 하기에 주어진 시간 자체가 촉박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의 차이점은 바로 마로타가 있느냐 없느냐다. 유벤투스 시절 놀라운 협상 능력을 보여준 마로타라면, 지금 네라주리의 경제적 문제점을 빠르게 타파해낼 것이다.

 

문제는, 이카르디의 거취다. 이카르디가 2021년에 계약이 만료되기에 인테르 입장에서는 최종적으로 재계약에 실패한다면 그를 이번 여름에 매각해야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FFP룰 문제에서도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마로타와 피에로 아우실리오 단장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낼 수 있다. 상대 팀들이 선수 보강을 서두를 때 인테르 역시 좋은 선수들을 선점할 수 있다.

 

마로타가 유벤투스 단장 시절 재계약 협상에 실패했거나, 마음이 떠난 선수들에게 보여줬던 행동들을 살펴본다면, 이카르디와 재계약 협상이 완전히 실패한다면 이번 여름에 그를 매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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