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특급 소방수 라니에리, 시즌 중반 부임 후 성적은?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15/2016시즌 때 레스터 시티 FC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풀럼 FC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 최하위인 풀럼은 14일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풀럼은 라니에리가 맡는 세 번째 프리미어 리그 구단이 됐다.

 

라니에리가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잡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발렌시아 CF와 파르마 FC, FC 인터 밀란 등의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도 시즌 중반에 취임했던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시즌 중반에 부임했을 때 라니에리가 거둔 성적은 어떨까.

 

라니에리는 1997/1998시즌 초반에 호르헤 발다노 감독을 대신해 발렌시아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발렌시아는 해당 시즌 리그 9위로 시즌을 마쳤고 이듬해 라니에리 체제에서 라리가 4위라는 성적을 냈다. 라니에리는 해당 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를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했으나, 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그리고 아틀레티코는 리그 19위로 강등됐다.

 

2000/2001시즌에는 지안루카 비알리를 대신해 리그 7라운드부터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첼시는 해당 시즌을 리그 6위로 마쳤다. 이후 첼시는 2002/2003시즌에 리그 4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석유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을 인수했다. 라니에리는 2003/2004시즌을 끝으로 첼시를 떠났다.

 

2006/2007시즌에는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대신해 파르마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파르마는 리그 19위였다. 라니에리는 그런 파르마를 이끌고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그다음 시즌 유벤투스 FC의 감독이 됐다.

 

2011/2012시즌에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를 대신해 인테르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라니에리 체제에서 17승 5무 13패로 부진했고, 라니에리는 2012년 3월 26일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해당 시즌 챔스 진출에 실패했던 인테르는 무려 6년 동안 챔스 무대를 밟지 못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