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리그앙

레알이 네이마르를 여전히 원하는 세 가지 이유

흥행 문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같은 남아메리카 국가들은 라리가의 영향력이 강하다. 특히, 라리가는 예로부터 호마리우와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 호나우지뉴, 호비뉴 같은 브라질 선수들이 맹활약했던 곳이다. 그만큼 지금도 수많은 브라질 선수가 라리가에서 뛰고 있기에 당연히 브라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 중 하나다.

 

브라질은 약 2억 1,000만 명의 사람이 산다. 여기에 GDP는 1조 9,039억 달러(약 2,157조 8,802억 원)로 전 세계 9위에 달한다. 그만큼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축구 시장에서 브라질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축구의 인기가 대단하다.

 

따라서 레알과 라리가 입장에서는 장단기적인 수익을 위해서라도 히스패닉계가 많은 미국과 멕시코 등과 함께 브라질 시장을 점유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를 대표하는 스타를 영입하는 게 최우선이 돼야만 한다. 네이마르만큼 이 기준에 적합한 브라질 선수는 없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FC 이적으로 인해 레알은 물론, 라리가는 거대한 흥행 카드를 상실했다. 바로 ‘엘 클라시코 더비’다.

 

엘 클라시코 더비는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다. 그동안 엘 클라시코 더비는 카스티야 지방과 카탈루냐 지방의 오랜 역사적인 갈등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당대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의 대결은 전 세계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하지만 호날두가 떠나면서 라리가와 레알은 엘 클라시코 더비의 흥행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를 잃어버렸다. 엘 클라시코 더비는 여전히 많은 주목을 받는 대결이지만, 호날두의 이적으로 예전만큼 주목받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레알이 다시 한번 엘 클라시코의 흥행을 끌어올리고자 한다면, 선택지는 단 두 개에 불과하다. 네이마르나 킬리앙 음바페의 영입이다.

 

두 선수의 영입은 레알과 라리가에 장단기적으로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음바페인 경우 차세대 축구 황제라는 점에서 현시대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와의 맞대결을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음바페보다 더 뛰어난 흥행 능력을 갖춘 선수는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과거 바르사에서 뛰었지만, 메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파리로 떠났다. 그랬던 그가 레알로 이적해서 메시와 친정팀 바르사와 맞붙는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무엇보다 레알에는 마르셀로와 카세미루,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브라질 선수들이 많다. 바르셀로나 역시 필리페 쿠티뉴와 아르투르 멜루와 같은 브라질 선수들이 있다. 브라질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이마르가 레알에 합류한다면, 남미에서 엘 클라시코 더비에 대한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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