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모라타 “지난 시즌 재앙이었어…스페인 · 이탈리아 복귀도 고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첼시 FC의 알바로 모라타가 지난 시즌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모라타는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출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카림 벤제마의 백업 공격수가 필요했던 지네딘 지단 감독은 모라타의 잔류를 바랐지만, 선수는 이적을 선택했다. 모라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이적이 유력했지만, 맨유가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하자 오랫동안 자신을 원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첼시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초반에 모라타는 프리미어 리그 첫 6경기 동안 6골을 넣을 정도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이후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 결국, 48경기를 출전해 15득점 6도움에 그쳤다. 설상가상 훌렌 로페테기 전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대표팀에 재발탁 된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라타는 “지난 시즌은 행복하지 않았다. 출발은 좋았지만, 끝은 재앙이었다”며 자신의 활약을 평가했다.

 

이어 “경기장에 나서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복귀를 고려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시즌 말기에 모라타는 친정팀 유벤투스 FC 복귀에 연결됐다. AC 밀란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모라타의 아내인 알리스 캄펠로가 이탈리아인이라는 점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는 최종적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스페인을 떠났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운을 뗀 이후 “힘들었다. 나는 다음 대회에 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할 테다. 월드컵에 나가리라 생각했기에 힘든 시간이었다”며 다가올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나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로페테기는 결정을 내렸다. 로페테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레알에서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