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141경기 만에 첫 골 넣은 루크 쇼,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리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왼쪽 풀백, 루크 쇼가 결정적인 추가골을 득점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 시각으로 11일 새벽 4시,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18/19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경기, 맨유와 레스터 시티 FC의 맞대결에서 맨유가 2:1로 승리했다. 레스터가 후반 추가시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쇼의 공격 본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비록 왼쪽을 ‘지배’하는 모습까지는 아니었지만, 종종 미드필더와 2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런 플레이가 마침내 결실을 보았다.

 

후반 38분경, 왼쪽 측면이 빈 것을 발견한 쇼가 뒷공간을 날카롭게 침투했다. 후안 마타가 이를 발견해 쇼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비록 쇼는 불안하게 퍼스트 터치했지만 이내 낙하지점을 포착해 슈팅,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리드하고 있었지만, 의도적으로 역습 전술을 이용하며 레스터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기에 쇼의 추가골은 매우 값졌다. 득점 직후 조세 무리뉴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쇼는 “지난 시즌 무리뉴가 나에게 실망했던 이유는 공격하지 않아서였다. 무리뉴는 내가 공격하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자신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무리뉴의 의도였음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쇼의 활약에 매우 기쁘다. 쇼는 90분 동안 고작 한 번의 실수를 범했고, 수비적으로도 뛰어났다”라고 말해 쇼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쇼는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첫 번째 골을 오늘 경기에서 기록했다. 무려 141경기 만이었다. 오늘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도 득점하는 쇼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으리라고 본다.

 

지난 2015년, 쇼는 오른쪽 정강이가 복합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복귀 후에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고,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는 비판까지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오늘 득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풀백 포지션의 보강이 꼭 필요했지만, 보강하지 못했던 맨유이기에 쇼의 부활은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