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영입 없이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토트넘이 위험한 세 가지 이유

두 번째 이유는 상대 팀들에게 팀 전술과 선수단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읽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대 팀 감독들과 전력 분석관들은 프리 시즌 동안 새로운 전술을 연구하지만, 동시에 다른 팀들과 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빼곡하게 분석한다. 상대 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면 좀 더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 때문에 오늘날 프로 축구에서 같은 선발 라인업을 2시즌 연속 들고나오는 건 위험하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2시즌 연속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없었던 로스 블랑코스는 지난 시즌에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라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지만, 라 리가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상대 팀들은 지네딘 지단 감독의 전술과 레알 선수들의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했고 이에 맞섰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 전반기 레알은 “이러다가 챔스 진출도 실패하는 거 아닌가”라는 우려가 나왔을 정도로 부진했다. 이처럼 영입이 없으면 상대 팀들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세 번째 이유는 상대는 결국 발전하기 때문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상대는 프리 시즌 기간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이를 통해 전술을 연구하고 변화하며 선수단의 경쟁을 끌어낸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발전한다.

 

하지만 영입이 없으면 이런 발전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감독들과 선수들은 이미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는 동기부여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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