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의 대대적인 리빌딩은 내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정책을 포기하지 않은 레알

 

현재 레알은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라는 이름의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은 다니엘 카르바할과 나초 페르난데스, 마르코스 요렌테 같은 유소년 출신 선수들과 마르코 아센시오, 헤수스 바예호, 다니 세바요스처럼 외부에서 영입한 유망주들, 그리고 베일처럼 거액을 들여 영입한 스타들을 중심으로 꾸준한 전력 강화 및 세대교체를 꾀하는 장기적인 정책이다.

 

레알은 이 정책에 기름을 들이붓기라도 한 듯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고에즈 같은 두 명의 브라질 유망주 영입에만 약 1억 유로에 달하는 돈을 썼다. 최근에는 오드리오솔라와 루닌까지 샀다. 현재까지 로스 블랑코스가 보여준 행보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이 장기적인 정책은 유지될 듯하다.

 

이는 얼마 전 페레즈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페레즈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우리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1군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기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며칠 전 내가 훌륭한 선수들로 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 오드리오솔라가 그중 한 명이고 비니시우스 또한 그렇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재능을 신뢰하겠다고 선언했다.

 

많은 이가 ‘어린 선수들만을 믿고 가는 건 위험하다’는 목소리를 내지만, 오늘날 이적 시장의 추세를 고려하면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는 방법이나, 과거 갈락티코 정책처럼 거액을 들여서 스타를 영입하는 방식 모두 위험 부담이 크다. 페레즈는 똑같이 실패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 금전적으로 부담이 적은 장기적인 유망주 정책을 선택했을 뿐이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스타는 실패할 경우 처분하는 과정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는 결국 성과를 내야만 한다. 그동안 레알은 장기적인 정책을 위해서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고 이제는 그 소득을 얻을 때다. 이 때문에 이번 시즌은 비니시우스와 다니 세바요스를 비롯한 많은 유망주가 기회를 얻을 테다.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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