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축구 일본

[J1리그] 악몽의 데뷔전을 치른 이니에스타, 황의조는 리그 8호 골…세 가지 관전 포인트로 본 17라운드 (영상)

악몽의 데뷔전 치른 이니에스타

지난 22일 (한국 시간) 비셀 고베의 홈 노에비어 스타디움 고베. 이번 여름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고베로 이적한 이니에스타가 쇼난 벨마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니에스타는 후반 14분 공격수인 와타나베 카즈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경기는 원정팀 쇼난에 기울어져 있었다. 이날 쇼난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스케 사카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여기에 후반 3분 고베 수비진의 빈 곳을 빠르게 침투한 사이토 미쓰키가 추가 골을 넣어 2:0으로 앞섰다. 홈에서 추가 실점을 허락할 수 없었던 고베는 이니에스타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 주리라 기대했다.

 

고베는 이니에스타의 투입 이후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사 시절처럼 동료들에게 계속해서 공을 배급하며 볼 점유율을 높였다. 실제로 이날 고베는 71%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총 607개의 패스와 87%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고베의 공격력은 날카롭지 못했다. 이날 고베는 총 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연결된 것은 1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후반 22분 쇼난의 키쿠치 슌스케에게 쐐기 골까지 내주며 0:3으로 패했다. 후반 44분 이니에스타가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의 J1리그 데뷔전은 완벽한 패전이었다.

 

참고로 이날 쇼난은 총 6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중 유효 슈팅으로 이어진 것은 5개에 달했다. 이 5개 중 3개가 골망을 흔든 것. 여기에 볼 점유율은 29%에 불과했고 패스 횟수는 245개에 그쳤다. 패스 성공률 역시 70%로 고베보다 낮았다. 그런데도 홈팀을 상대로 대승했다.

 

이번 패배로 승점 25점이 된 고베는 리그 선두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FC 도쿄, 가와사키 프론탈레, 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콘사도레 삿포로 등에 이어 리그 6위가 됐다. 선두 산프레체의 승점이 현재 41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베의 리그 우승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페이지 2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