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국내 축구

[한국 vs 볼리비아 리뷰] 불신을 걷으랬더니 더 쌓은 신태용호

1. 과감함이 없는 공격 전개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유려한 패스워크를 보여줬다. 문제는 그 진영이 상대 진영이 아닌 우리 진영이었다. 그러니 경기를 주도하고 결과물을 챙기지 못했다.

 

후방에서 여유롭게 공을 돌리며 점유율을 높였지만, 전방에서 그런 패스워크가 나오지 못했다. 전반 초반 삼각형을 이루면서 2:1 패스를 통해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연출했지만, 최종 패스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그리고 공격 진영에서 약속된 부분 전술이 보이지 않았다. 공격수들이 빈 곳으로 침투하면서 2선 선수들이 활동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황희찬과 김신욱은 발밑으로 공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두 선수는 발밑에 장점이 있는 선수들이 아니다. 발밑에 공이 간다고 뭔가를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침투를 통해 패스의 선택지를 늘려주거나, 2선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없었다.

 

또한, 지나치게 만들어가려고만 했다. 상대 진영 근처에서 슈팅할 공간이 있었지만, 패스로 공을 돌렸다. 마치 폭탄 돌리기를 보는 것 같았다. 월드컵에서 우리가 상대 진영 근처에서 패스로 공을 돌리면서 공격 전개를 할 여유가 많이 없다. 그렇다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을 제외하면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

 

*Next 버튼을 누르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페이지 2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