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라모스를 처벌해주세요!” 온라인 서명 40만 달해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에디터] 세르히오 라모스를 향한 분노가 뜨겁다.

 

27일 새벽에 펼쳐진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의 수비진을 거세게 흔들던 모하메드 살라는 전반 30분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의 경합 과정에서 팔이 엉킨 채 굴러 넘어지며 어깨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팀의 주력을 잃은 리버풀은 결국 레알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뿐 아니다. 영국 언론 ‘BBC’는 “살라가 어깨 탈골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출전이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2017/18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를 월드컵에서 보지 못하게 된 상황이다.

 

이에 팬들은 분노했다. 모하메드 살라 압델-하킴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유저는 온라인 서명 수집 및 신고 전문 사이트 ‘Change.org’에 한 청원을 게시했다.

 

글쓴이는 “라모스는 고의로 살라의 팔을 자신의 겨드랑이 안에 껴 어깨 탈골을 유발했다. 살라는 남은 경기뿐 아니라 다가오는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놓치게 됐다. 더군다나 리버풀 선수들이 고의로 파울을 범한 듯 행동했다. 결국 주심은 마네에게 경고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모스는 차세대 축구 선수들에게 나쁜 본보기가 된다. UEFA와 FIFA는 경기 영상을 활용, 스포츠 정신을 위해서라도 라모스를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40만 명이 서명을 통해 지지 의사를 보냈다.

 

ESPN은 “이러한 청원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이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 특히 이집트인들의 분노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집트는 살라의 분전 덕에 1990년 이래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이집트는 약 1억 명의 인구로 세계 인구 순위 14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더 많은 수의 청원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고의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선수가 소속팀에서 한 잘못에 대한 징계를 국제 대회에서 받은 적은 없었다. 주관이 다른 만큼, FIFA가 라모스를 처벌할 일은 없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