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노말 원’이 된 무리뉴의 2년 차 실패가 뼈아픈 세 가지 이유

신뢰를 상실하다

 

필자는 맨유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단순히 ‘맨유’라는 구단의 명성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본다. 이들이 맨유를 선택한 이유는 무리뉴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었고 그의 지도를 받아보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을 테다. 특히, 무리뉴는 2년 차 때 우승을 놓치지 않았기에 맨유에서 뛴다면 머잖아 우승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졌던 점도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무리뉴가 맨유에서 보여준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그렇다고 돈을 적게 쓴 것도 아니었다. 맨체스터 시티 FC가 선수 영입에 독보적으로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지만, 맨유도 그에 못잖게 많은 투자를 했다. 그러나 맨유는 투자 대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무리뉴의 대명사였던 ‘2년 차’는 무관으로 끝났다.

 

신화의 붕괴는 불신으로 이어지는 법이다. 그동안 무리뉴가 이끌었던 팀의 선수들은 “감독님을 따르면 반드시 우승할 거야”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무리뉴를 신뢰했다. 이 포르투갈 감독은 선수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년 차임에도 무관에 그쳤다.

 

무리뉴가 계속해서 선수단의 지지를 받으려면, 다음 시즌에 반드시 성적으로 증명해야만 한다. 새로운 신화 창조가 필요한 맨유와 무리뉴다.

페이지 3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