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카드 뉴스]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챔스 우승 못 한 베스트 11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월드컵과 함께 모든 선수의 꿈이다. 많은 선수가 챔스 우승을 위해 이적을 선택한다. 혹은, 은퇴를 미루기까지 한다. 그만큼 챔스 우승은 선수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챔스에서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고의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현역 선수들이 아닌, 은퇴한 선수들 열한 명을 선정했다.

GK-레프 야신

야신은 역사상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도 챔스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직 디나모 모스크바에서만 선수 경력을 보냈기 때문.

이 러시아 골키퍼의 소속 팀인 모스크바는 야신이 뛰었던 1950년부터 1970년까지 챔스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에 나서지 못했다.

DF-릴리앙 튀랑

튀랑은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선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명예도 누렸다. 하지만 빅 이어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 프랑스 수비수는 AS 모나코와 파르마, 유벤투스 FC, FC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구단에서 뛰었다. 특히,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2002/2003시즌 때는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승부 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DF-로랑 블랑

블랑은 선수 시절 ‘대통령’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적인 재능을 갖춘 수비수였다. 이 프랑스 선수는 튀랑과 마르셀 드사이, 빅상트 리자라쥐 등과 함께 대표팀의 수비를 책임지며 월드컵과 유럽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블랑이 선수 경력을 보냈던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FC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같은 팀들은 블랑이 있었을 때 단 한 번도 챔스 결승전에 올라가지 못했다.

DF-파비오 칸나바로

칸나바로는 조국 이탈리아를 이끌고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을 안겨줬다. 또한,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로서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칸나바로 이후 수비수가 발롱도르의 주인이 된 적은 없다.

그러나 칸나바로 역시 챔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가 선수 생활을 보냈던 SSC 나폴리나 파르마, 인테르,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는 그가 있었을 때 챔스 우승에 실패했다.

MF-파벨 네드베드

‘두 개의 심장’으로 불렸던 네드베드 역시 챔스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SS 라치오와 유벤투스에서 뛴 이 체코의 미드필더는 2002/2003시즌 챔스 4강 2차전에서 레알을 상대로 팀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 짓는 득점을 넣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경고를 범했고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네드베드가 빠진 유벤투스는 밀란과의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MF-파트리크 비에라

비에라는 아스널 FC 역사상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히는 선수다. 아스널의 프리미어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이 프랑스 미드필더 역시 지독하리만큼 챔스와 인연이 없었다. 2005년 아스널을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했지만, 아스널은 이듬해 유벤투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2006년 인테르로 팀을 옮겼지만, 네라주리는 챔스에서 번번이 탈락했다. 비에라는 2010년 1월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했는데, 그가 팀을 떠난 직후 친정 팀이 트레블을 달성했다.

MF-미하엘 발락

발락은 ‘축구계의 이인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선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FC 바이에른 뮌헨, 첼시 FC 같은 명문 팀에서 뛰며 챔스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참고로 발락은 2002년에 챔스와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2008년에는 챔스와 유럽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14년 후 프랑스의 앙투안 그리즈만이 그와 같은 전철을 밟았다.

MF-프란체스코 토티

AS 로마를 상징하는 선수였던 토티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특히, 챔스에서는 더욱 그랬다. 토티는 로마의 선수로 뛰는 동안 챔스 결승전은커녕 단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훗날 토티는 “내 인생 유일한 후회는 레알의 영입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아마 레알로 이적했다면 챔스를 차지했고 발롱도르도 수상했을 테다”라고 고백했다.

FW-뤼트 판 니스텔로이

판 니스텔로이는 티에리 앙리와 함께 2000년대를 상징하는 프리미어 리그 공격수였다. 호나우두와 앙리, 안드레이 세브첸코 등과 함께 ‘세계 4대 스트라이커’라고도 불렸던 이 네덜란드 공격수는 유독 챔스와 인연이 없었다.

판 니스텔로이는 챔스 통산 56득점과 총 3번의 득점왕을 수상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001/2002시즌에 처음으로 챔스 4강에 진출한 이후 두 번 다시 4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FW-호나우두

선수 시절 호나우두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등과 비교됐을 정도로 대단한 선수였다. 특히,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3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고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명예를 누렸다.

그러나 신은 호나우두에게 빅 이어를 허락하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2006/2007시즌 챔스 우승팀 밀란에서 뛰었으나, 레알의 챔스 명단에 속했기에 빅 이어를 품에 안을 수 없었다.

FW-로베르토 바조

바조는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이 이탈리아 공격수는 1993년에 발롱도르를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월드컵 못잖게 챔스와도 유독 인연이 없었다.

바조는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는데, 이 시기에 유벤투스는 챔스에 나오지 못했다. 1995년에 밀란으로 이적했지만, 친정 팀 유벤투스는 바조가 떠난 이후 2년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1995/1996시즌에 우승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FIF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