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운 안 따라준 로마, 챔스 역사상 세 번째 비극의 주인공 되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두 번의 기적은 없었다. 드라마는 결국 비극으로 끝났다.

 

AS 로마는 3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리버풀 FC를 상대로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부터 스테판 엘 샤라위와 에딘 제코가 동점을 만들기 위해 강한 압박을 가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러나 라자 나잉골란이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 기회를 리버풀이 놓치지 않았다. 리버풀은 전반 9분 사디오 마네의 선제 골로 경기를 앞섰다.

 

로마는 전반 15분 제임스 밀너의 자책골 덕분에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역전 골을 허용했다. 로마가 결승전에 진출하려면 최소 5골을 넣어야만 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전후반에 걸쳐 온사이드 기회를 잡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리버풀의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저질렀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마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7분 제코가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1분 나잉골란이 역전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49분 나잉골란이 침착하게 페널티 킥을 성공했다.  점수는 4:2가 됐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1차전 원정에서 2:5로 진 로마는 종합 6:7로 패해 최종 탈락했다.

 

이로써 로마는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전 라운드에서 3득점 이상의 점수 차이를 극복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음에도 탈락한 세 번째 팀이 됐다.

 

2003/2004시즌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는 AC 밀란을 상대로 ‘리아소르의 기적’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 바르사는 파리 생제르맹 FC로부터 4점을 극복하며 ‘캄프 누의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그다음 라운드에서 비극을 맞이했다. 2003/2004시즌 4강에 진출한 데포르티보는 FC 포르투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2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해 탈락했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 8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 FC에 0:3으로 졌다. 2차전 홈에서 역전극을 노렸지만,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 다음 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두 번째, 첫 번째 경기는 홈이 아닌 원정이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