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아스널 FC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악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4년 첼시 FC의 감독으로 부임해 잉글랜드에 입성한 무리뉴는 당시 우승 경쟁 팀이던 아스널의 벵거 감독과 잦은 언쟁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2005년의 인터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무리뉴는 벵거가 지나치게 첼시에 대해 언급하자 ‘관음증 환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고, 이에 벵거도 ‘존중심이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며 받아쳤다.
세월이 흘러 무리뉴가 다시 첼시로 돌아왔을 때도, 두 사람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심지어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 서로 악수조차 하지 않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되며 둘의 관계는 극에 치닫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슬펐던 것일까. EPL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무리뉴는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 언행과 행동들은 분명 하지 않는 게 더 좋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좀 후회스럽다. 아마 벵거 또한 그럴 것이다”라며 과거 다툼에 대해 후회 섞인 답변을 남겼다.
이어 “내가 잉글랜드로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아니라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2경기를 했었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아스널은 굉장한 팀이었고, 치열하게 맞붙을 수 있어 매우 감사했다”라고 우승 경쟁 라이벌이던 아스널을 존중했다.
무리뉴와 벵거의 ‘어쩌면’ 마지막 맞대결은 돌아오는 월요일,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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