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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 죄송합니다” 티켓값을 돌려준 구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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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경기장을 찾아 각자의 구단을 열렬히 서포터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구단의 좋지 못한 경기력, 행동들 때문에 의해 크게 실망하기도 하는데요.

구단들도 심각한 경우에는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담아 티켓값을 돌려주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오늘 카드뉴스에서는, 티켓 금액을 환급해준 구단들을 살펴봅니다.

1. 2009/10 시즌 위건 애슬레틱 FC
사유: 원정경기 참패

2009/10 시즌 13라운드,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으로 원정을 떠난 위건은 토트넘 홋스퍼에 1:9라는 처참한 스코어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선발 출전한 토트넘의 공격수 저메인 데포는 5골을 득점해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죠. 참패 이후, 위건 선수단은 화이트 하트 레인을 찾은 위건 팬들의 티켓값을 환급해주기로 했죠. 당시 위건 소속이던 조원희 선수도 "워낙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팬들의 야유가 심했다"라며 그때를 기억했습니다.

2. 2014/15 시즌 선덜랜드 AFC
사유: 원정경기 참패

2014/15 시즌 8라운드 경기, 사우샘프턴 FC와 선덜랜드의 맞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인 선덜랜드와 달리 안정적인 중위권 전력을 구축한 소튼, 두 팀의 차이는 매우 컸습니다. 결국, 소튼이 8골을 폭격하며 완승했죠. 선덜랜드 선수단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표값을 돌려주고, 찾아가지 않은 금액에 대해서는 어린이 호스피스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3. 2016/17 시즌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
사유: 경기 중 팀원 간의 다툼

2016/17 EFL 챔피언쉽(2부리그)에서 셰필드 웬즈데이 FC를 상대한 프레스턴. 그런데 경기 도중 어윈 도일과 저메인 벡포드가 격렬하게 싸우기 시작합니다. 결국 주심에 의해 두 선수는 모두 퇴장을 당했으며, 프레스턴은 1:2로 패배했습니다. 경기 후 프레스턴 구단은 징계 차원에서 두 선수에게 벌금을 부과했고, 이 벌금으로 셰필드까지 찾아준 프레스턴 팬들의 티켓값을 돌려주었습니다.

4. 2016/17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 FC
사유: 승격 실패

2016/17 시즌 시작 전, 리즈는 팬들에게 색다른 공약을 걸었습니다. 만일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할 경우, 시즌권을 구매한 인원에 따라 시즌권 금액의 일부를 환급해준다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예상보다 시즌권 구매자들은 많지 않았고, 결국 시즌권 금액의 25%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리즈는 6위 풀럼과 승점 5점 차로 아깝게 7위에 그치며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5. 2017/18 시즌 요빌 타운 FC
사유: 원정경기 참패

2017/18 시즌 잉글랜드 리그 2(4부리그) 개막전, 루튼 타운 FC가 홈에서 8:2로 요빌에 대승했습니다. 루튼 팬들은 시즌 첫 경기부터 골 폭죽이 터지며 기쁨을 만끽했지만, 패배한 요빌의 팬들의 속은 얼마나 쓰렸을까요? 요빌 선수단과 코치진 역시 이런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겠죠. 이에 죄송한 마음을 담아, 먼 길을 떠나 응원해준 요빌 팬들의 티켓 값을 환급해줬습니다.

6. 2017/18 시즌 RSC 안더레흐트
사유: 입장권 금액을 과하게 높게 책정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B조에 배정된 안더레흐트와 바이에른 뮌헨, 두 팀은 5차전에서 만났습니다. 문제는 티켓 가격이었습니다. 안더레흐트 구단이 바이에른 원정 팬들 좌석의 금액을 89파운드(약 13만 4천 원)에 배정했죠. 뮌헨 원정 팬들은 경기장에 가짜 돈을 뿌리는 등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결국, UEFA에서도 이를 인정해 티켓 금액의 일부인 26파운드(약 3만 9천 원)를 환급해줄 것을 명령했습니다.

7. 2017/18 시즌 AS 모나코 FC
사유: 원정경기 참패

2017/18 시즌 리그앙의 1위와 2위 간의 경기가 지난 주말에 펼쳐졌습니다. 파리 생제르맹은 홈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7:1로 대승했고, 통산 7번째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문제는 모나코였습니다. 리그 2위의 강팀이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PSG에 일방적으로 경기를 내줬고, 결국 모나코 구단은 원정 팬들에 티켓 금액을 돌려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치욕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내주고, 팬들에게 실망감도 안기고, 모나코의 이번 시즌 마무리는 영 좋지 못하네요.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