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의 모하메드 살라가 연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15일 새벽 1시 30분,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7/18 프리미어리그 시즌 34라운드 경기에서 홈팀 리버풀이 원정팀 AFC 본머스를 3:0으로 완파했다. 살라는 후반 24분, 팀의 두 번째 골을 득점하며 리그 30골 고지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3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무려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보다 빠른 기록이다(메시 31경기 29골, 살라 32경기 30골).
또한, 살라의 EPL 한 시즌 30골 기록은 리그 38경기 체제 개편 이후 역사상 단 7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3/14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가 30골을 달성했다(2013/14 시즌 수아레스 33경기 31골). 당시 수아레스는 징계로 초반 몇 경기를 결장했음에도 압도적인 득점 페이스를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선수로서의 기록도 하나 추가했다. EPL 역사상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아프리카 선수는 디디에 드록바였다. 드록바는 2009/10 시즌 29골을 기록하며 첼시 FC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에 일조했다. 그런데 그 드록바의 기록을 살라가 경신한 것이다.
유러피언 골든슈 경쟁에서 메시를 앞선 살라는 이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록에 도전한다. 호날두가 2007/08 시즌에 세운 리그 31골은 역대 윙어 선수로서는 EPL에서 가장 많은 득점이자, 38경기 체제에서 최다 득점 기록이다. 살라가 남은 4라운드에서 2골만 추가하면, 38경기 체제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메날두’의 뒤를 이을 스타의 탄생을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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