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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데이 특집] 꼴도 보기 싫은 놈들 (ft. 첼시)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들은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이나 사탕을 선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주기 싫을 만큼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축구도 마찬가지. 생각하기도 싫은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잦은 부상이나 기대 이하의 모습을 펼쳐 비판받았다. 혹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해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에 풋볼 트라이브 코리아가 블랙데이를 기념해 ‘블랙데이 특집’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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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보싱와

보싱와는 2008년 첼시 FC로 이적했다. 이적 초반에 뛰어난 활약을 펼쳐 찬사를 받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블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에게 주전 자리를 위협받았지만, 2011/2012시즌까지 첼시에 잔류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보싱와는 우승 기념식을 망쳤다. 첼시 선수들은 주장인 존 테리와 부주장인 프랭크 램파드를 위해 자리를 비켜줬지만, 보싱와는 아예 빅 이어를 빼앗아 들어 올렸다.

이 장면을 본 첼시 팬들은 분노했고 보싱와는 곧바로 방출됐다.

보싱와는 2016년 터키 리그의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은퇴했다.

라다멜 팔카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팔카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다음으로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AS 모나코 시절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기량이 하락했다.

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임대를 떠난 팔카오는 그곳에서 부진해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이듬해 첼시가 팔카오를 임대했다.

하지만 팔카오는 부활하지 못했다. 첼시 시절 팔카오는 12경기를 출전해 1득점만 넣었다.

결국, 완전 이적에 실패한 팔카오는 현재 모나코에서 뛰고 있다.

마테야 케즈만

케즈만은 에레디비시의 명문 팀인 PSV 아인트호벤에서 33경기 35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다. 첼시는 2004년 이 세르비아 공격수를 영입했다.

그러나 케즈만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는 공격수였다. 디디에 드록바와 아이두르 구드욘센 등에게 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첼시에서 41경기에 출전해 7득점 2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이적한 지 1년 만에 방출됐다.

이후 ‘저니맨’ 신세로 전락한 케즈만은 2012년 만 33살의 나이에 은퇴했다. 현재 SS 라치오의 기대주인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다.

윈스턴 보가드

보가드는 AFC 아약스와 AC 밀란, FC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팀에서 뛰었던 선수다. 그리고 2000년 첼시에 입단했다. 당시 보가드는 첼시에서 가장 많은 주급인 4만 파운드(한화 약 6,092만 원)를 받았다.

하지만 보가드는 첼시 선수였던 4년 동안 10경기만을 출전했다.

2003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한 이후 보가드는 2004년 방출됐다.

2005년 은퇴를 발표한 보가드는 현재 아약스의 2군 팀인 용 아약스의 수석 코치로 일하고 있다.

플로랑 말루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 멤버였던 말루다는 2007년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첫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이후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했을 정도로 꾸준하게 출전했고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0/2011시즌 후반기부터 조금씩 부진했다.

급기야는 2012/2013시즌 때 1군 선수단 명단에 포함되지 못해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유소년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2013년 첼시를 떠났다.

이후 저니맨이 된 말루다는 현재 룩셈부르크 리그인 FC 디페르댕 03에서 뛰고 있다.

아드리안 무투

루마니아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무투는 2003년 첼시로 이적했다. 무투는 리그 3경기에서 5득점을 기록하며 첼시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러나 코카인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7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2004년 첼시에서 방출됐다.

무투는 ACF 피오렌티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0년 금지 약물 중 하나인 시부트라민 양성 반응을 보이자 1년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루마니아 선수는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베론은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최악의 영입 선수 중 한 명에 들어간다. 이 아르헨티나 미드필더는 2003년 맨유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베론은 부상에 시달렸고 13경기만을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이적한 지 1년 만에 첼시에서 방출됐다.

이후 베론은 FC 인터 밀란에서 뛰다가 2006년 고향 팀인 에스투디안테스로 돌아왔다. 그리고 2013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17년 42살의 나이에 현역으로 복귀했다.

션 라이트 필립스

라이트 필립스는 아스널 FC의 전설인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다. 라이트 필립스는 2005년 맨체스터 시티 FC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라이트 필립스는 3년 동안 125경기에 출전해 10득점 18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 잉글랜드 선수는 2008년 친정 팀에 복귀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이전스 FC와 뉴욕 레드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라이트 필립스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의 피닉스 라이징 FC에서 뛰었다.

칼리트 블라루즈

2005/2006시즌 함부르크 SV에서 뛰었던 블라루즈는 분데스리가 34경기 동안 30실점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 점을 높이 평가한 무리뉴의 첼시는 2006년 블라루즈를 영입했다.

하지만 블라루즈는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존 테리가 버티고 있던 수비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설상가상 카르발류가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도 기용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마이클 에시엔이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결국, 이적한 지 1년 만에 세비야 FC로 임대됐다. 그리고 2016년 은퇴했다.

안드리 세브첸코

세브첸코는 호나우두와 티에리 앙리, 뤼트 판 니스텔루이 등과 함께 세계 4대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밀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이 우크라이나 공격수는 2006년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세브첸코는 첼시에서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리고 드록바에게 밀려 입지가 좁아졌다.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08년 밀란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세브첸코는 유로 2012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페르난도 토레스

토레스는 리버풀 FC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008년 발롱도르 득표에서 3위를 기록한 이 스페인 공격수는 2011년 리버풀을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그러나 첼시 시절 토레스는 1595분 동안 무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쉬운 득점 기회를 놓쳤다. 비록 2011/2012시즌 챔스 4강 2차전에서 첼시의 결승 진출을 확정 짓는 골을 넣었지만, 4시즌 동안 토레스가 기록한 성적은 45득점 35도움에 불과했다.

결국, 2014년 첼시에서 방출됐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토레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틀레티코와 이별을 발표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