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K리그1] 포항 vs 울산 프리뷰: ‘동해안 더비’에서 주목할 점 3가지

 

1. 상반된 양 팀의 상황

 

포항과 울산은 시즌 초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시즌 시작 전 양 팀에 건 언론과 팬들의 기대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단행했다. 지난 시즌 팀 내 득점, 도움 1위였던 양동현, 손준호를 보냈다. 그리고 외국인 용병 3명을 전원 교체하는 등 23명이 새로 들어오고 21명이 팀을 떠났다. 이에 많은 축구 팬들이 포항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포항은 실력으로 걱정을 잠재웠다.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3라운드 수원 삼성 원정에서 연승 행진이 깨진 것은 아쉽지만 선두권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 용병 레오가말류는 K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돌아온 김광석은 단단한 모습으로 수비를 이끌고 있다. 채프만도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으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준다. 이광혁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발전해서 상대 측면을 종횡무진 흔들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포항의 상승세는 눈길을 끈다. 라이벌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반에 접어들면서 힘이 빠졌고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진 포항이다. 같은 결과를 반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번 울산전을 반드시 승리해서 다시 상승 기류를 타야 할 포항이다.

 

울산은 포항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겨울 이적시장 박주호, 주니오, 도요다 요헤이 등을 영입하며 전북 현대를 견제할 구단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이었다. 리그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3경기 동안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5실점을 내줬다. 공수 밸런스가 모두 무너진 것이다. 야심 차게 영입한 공격수 주니오와 도요다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오르샤 홀로 공격진에서 분투하고 있다.

 

반전이 절실하다. 반등을 위한 무대로 라이벌전 승리만큼 좋은 보약은 없다. 그렇기에 이번 라운드 포항전은 울산에 상당히 중요하다. 3연패로 팬들의 질타를 받는 가운데 오랜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팬들의 질타는 응원으로 바뀔 것이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중요하다.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돌아온 박주호가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 시즌 팀의 구심점이 된 김용대가 최근 흔들리고 있다. 박주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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