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뢰
두 선수는 신태용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지만, 한 선수는 그 신뢰를 저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로 복귀한 박주호와 부상에서 회복한 이용을 선발했다. 2015 아시안컵 때 함께 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박주호에게 신뢰를 보낸 것이다. 최근 전북 현대 수비진이 많은 실점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신 감독은 전북 수비진을 믿는다며 이용을 대표팀으로 데려왔다.
박주호와 이용은 신태용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6분 우측면에서 이용이 중앙의 박주호에게 패스를 건넸다. 박주호는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권창훈을 향해 정확한 로빙 스루패스를 배달했다. 권창훈은 이를 침착한 트래핑으로 잡아놓은 후 상대 골문 구석을 노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신 감독이 신뢰를 보낸 이용과 박주호가 만든 득점이었다. 경기 내내 박주호와 이용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믿음에 보답했다. 박주호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공을 점유하고, 수비 시 헌신하며 수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용도 우측면에서 활발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통해 공격진을 도왔다.
반면, 장현수는 다시 한번 실책을 범하며 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85분, 상대와 공중볼 경합에서 완벽하게 패배한 장현수는 폴 스미스의 역전 골에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자메이카전에서 내준 실점과 비슷한 패턴이었다. 장현수는 팬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실점의 원인을 제공하며 신 감독의 믿음을 배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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