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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 ‘영광의 순간’ K리그 팀들의 아챔 정복기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매해 개최되어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 바로 AFC 챔피언스리그죠.

그 시초는 1967년에 시작된 ‘아시안 챔피언 클럽 토너먼트’지만, 현재 AFC 챔피언스리그는 1986년 새로 개편된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부터 역사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 시즌까지 총 32번의 대회가 개최되었고, 그중 11번의 우승을 대한민국의 구단들이 이뤄냈습니다.

오늘 카드 뉴스에서는 그 찬란했던 우승의 순간을 살펴봅니다.

1) 1985/86 시즌 대우 로얄즈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으로 개편된 첫 시즌, 총 25개의 팀이 참여해 예선을 거쳐 6팀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박창선, 변병주, 장외룡, 조광래 등의 주요 선수들로 구성된 대우 로얄즈는 B조 예선에서 2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어 준결승에서 KYYB 팔렘방을 상대로 3:0, 결승전 알 아흘리 SFC에 3:1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죠.

2) 1995 시즌 일화 천마
1993 시즌부터 1995 시즌까지 K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당대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선 일화 천마. 신태용, 이상윤, 고정운 등의 미드필더진과 ‘신의손’ 발레리 사리체프 골키퍼의 맹활약은 지금까지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일화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강했습니다. 1라운드, 2라운드 4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상대를 압도했고, 준결승과 결승전 모두 연장전 혈투 끝에 우승을 달성합니다.

3) 1996/97, 1997/98 시즌 포항 스틸러스
한국 클럽의 아시아 무대 강세는 그다음 시즌까지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포항 스틸러스였습니다. 1996/97 시즌에는 디펜딩 챔피언인 천안 일화 천마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1997/98 시즌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중국의 다롄 완다에 승리하며 2연패를 달성하죠. 박태하, 라데, 황선홍, 이동국 등의 환상적인 공격 라인이 이 당시 포항의 핵심이었습니다.

4) 2000/01, 2001/02 시즌 수원 삼성 블루윙즈
1995년 창단한 수원은 이후 1998 시즌에 K리그 정상에 오르며 ‘수원 전성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수원의 활약은 아시아에서도 이어졌죠. 2000/01 시즌엔 조별예선에서 패배를 안겼던 주빌로 이와타를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어 2001/02 시즌엔 ‘영원한 라이벌’ 안양 LG 치타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연속 우승 트로피의 영예를 안았죠.

5) 2006 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
2000년대 중반까지 전북은 지방 연고의 그저 그런 구단이었습니다. 그러던 2005 시즌 FA컵 우승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전북은 2005 시즌 리그 11위의 약체였죠. 하지만 그 누구도 예상 못 한 전북의 반전이 시작됩니다. 조별 예선에서 감바 오사카, 다롄 스더를 격파하더니 8강에서 상하이 선화, 4강에서 울산 현대를 무너트리고 승승장구했죠. 전북은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K리그 최강의 팀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마련합니다.

6) 2009 시즌 포항 스틸러스
‘파리아스 매직’을 기억하시나요? 2007 시즌 ‘도장 깨기’로 극적인 K리그 우승을 달성하더니, 2008 시즌엔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차기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습니다. 2008년 포항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지만, 그다음 시즌엔 달랐습니다. 노병준이 대회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으며, 포항은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습니다.

7) 2010 시즌 성남 일화 천마
포항에 파리아스가 있다면, 성남엔 ‘맥콜라리’ 신태용 감독이 있었습니다. 감독 대행 신분인 2009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달성하며 위기의 성남의 구세주가 되었죠. 당시 재정 지원이 줄어들던 일화 천마였지만, 신태용은 어려운 팀의 사정을 딛고 아시아 무대 정상에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1995년 일화 천마의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 우승 멤버였던 신태용은, 이로써 ‘선수 시절과 감독 신분으로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른 첫 인물이 되었습니다.

8) 2012 시즌 울산 현대 호랑이
2000년대 중반 ‘사기 유닛’으로 불린 이천수가 이끄는 K리그 최강팀이었지만, 아시아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던 울산 현대. 2011년을 기점으로 다시 리그 정상급 구단으로 발돋움합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철퇴 축구’라는 강도 높은 공격 전술을 선보여 상대 팀을 압도했죠. 결국, 아시아 무대 정상에 오른 6번째 국내 구단이 되었습니다.

9) 2016 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
2009년 첫 리그 트로피를 시작으로 8시즌 동안 4차례의 리그 우승을 달성한 강호 전북, 최강희 감독의 목표는 ‘또다시 아시아 정상’이었습니다. 자본의 힘을 얻으며 더욱 성장하던 중국,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일본 구단들을 뚫고 4강에 오른 동아시아 두 팀은 FC 서울과 전북이었습니다. 결국, 전북이 서울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이끄는 알 아인을 3:2로 격파하며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사진 출처=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