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 “과르디올라의 성공 비결은 ‘유산'”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언급했다.

 

잉글랜드 FA컵 8강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무리뉴는 “맨시티의 최근 7시즌 성적에서 가장 나쁜 시즌의 순위는 4위였다. 이 기간에 맨시티는 두 차례 우승했고, 그리고 두 차례의 2위를 기록했다”라며 맨시티의 최근 성적을 돌아봤다.

 

이어 “비결은 ‘유산’이다. 내가 말하는 유산은 니콜라스 오타멘디, 케빈 더 브라위너, 페르난지뉴,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 같은 선수들이다. 이 선수들은 최근 두 시즌 내에 합류한 선수들이 아니다. 그 이전부터 맨시티의 주요 선수들이었다”라며 주축 선수들의 이른 합류가 안정적인 팀 구축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반면 맨유는 어떤가. 2011년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고, 2012년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3년엔 16강, 2014년엔 8강에서 탈락했다. 2015년엔 유럽 대항전에 진출도 하지 못했다. 2016년 다시 챔스에 복귀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작년엔 유로파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 이번 시즌 다시 챔스로 돌아왔다.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15점의 승점을 얻고 16강에서 탈락했다”라며 최근 맨유의 유럽 대항전 성적을 상세히 나열했다.

 

또한 “맨유는 7시즌 동안 4명의 다른 감독을 경험했고, 한 시즌은 유럽 대항전에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두 시즌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 기간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이것 또한 ‘유산’이다”라며 또 다른 유산의 의미를 밝혔다.

 

계속해서 “프리미어리그는 어떤가? 2012/13 시즌에 우승한 이후 맨유는 네 시즌 동안 7위, 4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최고 성적은 4위였다. 이 또한 ‘유산’이다. 내가 말하는 유산의 의미는 팀이 어느 위치에서 시작하는지, 그리고 팀이 어느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맨유와 맨시티의 차이를 이야기했다.

 

현재 맨유는 선두 맨시티와 16점의 승점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승점 차가 유지된다면, 오는 4월 8일에 펼쳐지는 33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무리뉴의 맨유는 맨시티의 홈에서 우승을 내주는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