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해외파 선수들

신태용 감독이 ‘뉴 페이스’ 7명을 선발한 이유

1. 수비

 

골키퍼 3명은 변함없이 그대로 선발됐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 3명은 러시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을 누빌 것이다. 새롭게 선발된 7명 중 4명이 수비자원이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11월 A매치 당시 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부상 회복 단계였던 2017 EAAF E-1 챔피언십, 터키 전지훈련에도 꾸준히 소집되며 신태용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센터백 중 가장 입지가 탄탄한 선수는 ‘괴물 신인’ 김민재다.

 

윤영선 역시 성남 일화 시절 신태용 감독과 함께 뛴 적 있다. 그리고 2017 EAAF E-1 챔피언십, 터키 전지훈련에도 연속해서 선발되며 꾸준히 눈도장을 찍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발은 단연 홍정호다. 홍정호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대표팀 수비의 중심으로 자주 선발됐으나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번도 부름을 받은 적이 없다. 중국에 있으면서 경기 출전을 못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 반전을 위해 K리그 전북 현대로 임대 이적했다.

 

신의 한 수였다. 최강희 감독의 굳건한 신뢰 아래 홍정호는 전북이 치른 5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장기인 후방 빌드업 능력과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몸싸움 능력으로 전북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그리고 홍정호는 전북에서 대표팀 포백 동료들과 함께 뛰고 있다. 김진수, 최철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동료들과 호흡이 중요한 수비진인 만큼 소속팀에서 같이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홍정호는 다른 선수들에 비교해 더 큰 장점이 있는 것이다. 어쩌면 신태용 감독은 전북 포백을 대표팀에 그대로 이식할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용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작년 스포츠 탈장이라는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했다. 이번 시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용은 3경기에 출전했다. 특히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 톈진 취안젠 경기는 이용의 장점을 모두 보여준 경기였다. 이용은 장기인 정확한 크로스로 김신욱의 득점을 도우며 6:3 대승에 주춧돌을 놨다. 단순한 공격 방식이지만 정확하다면 엄청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현재 절정의 폼을 과시하고 있는 김신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의 정확한 크로스는 필수다. 둘은 이미 울산 현대에서 철퇴 축구를 보여주며 2012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무패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이용은 월드컵 출전 경험도 있기 때문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이용을 직접 보기 위해 선발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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