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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특집]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레알 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사람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여러 차례 관심을 표하는 법이다.

축구도 마찬가지. 구단은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을 추진한다. 기자 회견을 통해 공개적인 관심을 밝히거나 비밀리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특정 팀 이적에 근접했거나 매번 이적설에 시달리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 풋볼 트라이브 한국 에디션이 화이트데이 특집으로 구단과 ‘썸’을 탔던 선수들 특집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선수들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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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데 헤아

레알은 2014/2015시즌 이후 이케르 카시야스와 결별했다. 그리고 수많은 골키퍼를 노렸다. 최종적으로 낙점한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데 헤아였다.

레알은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맨유에 공식적인 제안을 했고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 과정에서 케일러 나바스는 맨유로 갈 뻔했다. 그러나 서류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이적이 무산됐다.

결국, 데 헤아는 맨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꾸준하게 레알 이적에 연결됐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동안 나바스는 UEFA 챔피언스 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레알은 데 헤아가 아닌 크로아티아의 유망주 골키퍼인 카를로 레티카 영입을 최우선으로 삼는 듯하다.

티보 쿠르투와

쿠르투와는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수로 뛰었다. 이 기간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사모라 상까지 받았다.

첼시 FC로 복귀한 쿠르투와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이후 마드리드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는 발언을 일삼으며 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여기에 선수의 에이전트는 자신이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자주 연락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후 쿠르투와는 계속 레알 이적에 연결되고 있다. 계약 기간이 다음 시즌을 끝으로 마치는 점도 있고 선수 본인이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레알은 지난겨울 아틀레틱 빌바오의 케파 영입에 근접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에 다음 시즌 때 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할 수 있었지만, 빌바오와의 관계 개선과 골키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지불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은 케파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나바스를 신뢰한 점도 있지만, 시즌 중반에 선수단 개편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 기자 회견에서 매번 케파는 다른 팀 선수라며 언급을 꺼렸다.

결국, 조바심이 난 케파는 구단과 재계약을 결정했다. 케파를 놓친 레알은 현재 레티카를 비롯해 수많은 골키퍼 영입에 연결되고 있다.

폴 포그바

2015년 유벤투스 FC 소속이었던 포그바는 이적을 선택했다. 가장 먼저 뛰어든 구단은 레알이었다. 특히, 지단이 포그바를 강력하게 원했다.

그러나 페레즈는 포그바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선수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를 비롯해 걸출한 미드필더들이 많았기 때문. 굳이 거액을 들여서 포그바를 영입할 이유가 없었다. 여기에 친정 팀 맨유가 포그바를 위해 막대한 금전적 조건을 제시하자 빠르게 협상을 포기했다.

결국, 포그바는 맨유로 이적했다. 하지만 레알은 해당 시즌 ‘더블’을 달성했고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이스코가 맹활약했다. 반면, 포그바는 맨유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드레 고메스

레알은 2015년 포그바 대신 발렌시아 CF의 고메스 영입을 선택했다. 포그바에 비해 이적료가 저렴했던 점도 있지만, 슈퍼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와의 관계 유지 목적 때문이었다. 고메스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레알은 발렌시아와 이적료 합의를 이끌었고 곧 공식 발표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떠날 것이 유력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잔류를 선언했고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도 관심을 가지자 영입을 철회했다. 결국, 고메스는 바르사 선수가 됐다.

공교롭게도 레알이 고메스 영입을 포기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고메스가 바르사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기 때문.

프랭크 리베리

FC 바이에른 뮌헨의 리베리는 2009년 팀을 떠나기로 했다. 리베리가 원했던 행선지는 레알이었다. 우상인 지네딘 지단이 기술 이사직에 있었기 때문. 레알 역시 리베리의 영입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바이에른은 리베리 매각을 원하지 않았고 판매 불가 대상으로 분류했다. 결국, 레알은 리베리 영입을 포기했고 선수는 바이에른과 재계약을 맺으며 아르연 로번과 함께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만약 리베리가 레알로 이적했다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유럽 최강의 공격진을 구축했었을 것이다.

다비드 비야

발렌시아는 2008년부터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팀의 재정을 위해 핵심 선수들을 판매해야만 했다.

때마침 레알로 복귀한 페레즈는 스페인 선수들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대표 팀의 7번이었던 비야의 영입에 매우 관심이 많았다. 페레즈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비야를 라울 곤잘레스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

협상은 빠르게 진행됐다. 비야 역시 “이적하면 레알로 가고 싶다”며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발렌시아가 협상 막판에 상향된 이적료를 요구하자 협상이 무산됐다. 레알은 지단의 추천으로 올림피크 리옹의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 1년 후 비야는 레알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사로 이적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레알은 2012/2013시즌 챔스 4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1:4로 충격 패 당했다. 그 중심에는 4득점을 기록한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반한 페레즈는 곧바로 도르트문트에 레반도프스키 영입을 문의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선수를 라이벌 구단인 바이에른으로 보내기 싫었기에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오직 바이에른만을 원했기에 이적이 무산됐다.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자유 계약 선수로 바이에른에 이적했다. 그곳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분데스리가와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 레알은 이런 레반도프스키에게 꾸준한 관심을 표했지만, 선수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도중 구단의 영입 정책을 비판했고 훈련 도중 마츠 훔멜스와 다투자 또다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레알은 음바페가 14살이 되던 2013년에 그를 영입할 뻔했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지단은 음바페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고 그를 레알에 데려오고자 했다. 음바페는 레알의 훈련장인 발데베바스를 방문했고 그곳에서 우상인 호날두와 함께 사진을 찍기까지 했다.

그러나 음바페의 선택은 AS 모나코였다. 해외 무대로 가기에는 당시 음바페가 너무 어렸던 점도 있고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지단은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지난여름 이적 시장 때 뛰어들었지만, 페레즈는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주전 자리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발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음바페는 주전 보장과 금전적인 조건이 좋은 파리 생제르맹 FC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챔스 16강에서 레알에 종합 2:5으로 패했다.

에당 아자르

아자르는 지단의 팬으로 유명하다. 지단 역시 2011년부터 아자르를 레알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당시 레알은 주전 경쟁이 치열했기에 아자르는 성장을 위해 첼시로 이적했다.

이후 첼시를 대표한 선수로 성장한 아자르는 매 시즌 레알 이적에 연결됐다. 특히, 지단이 2016년에 레알 감독으로 부임하자 그 빈도가 잦아졌다. 그때마다 아자르는 자신이 첼시에서 행복하다고 밝혔지만, 재계약을 거절했다.

하지만 선수의 미래는 조만간 결정날 듯하다. 레알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첼시가 다음 시즌 챔스 진출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아자르는 얼마 전 첼시의 경기력에 공개적인 불만을 표했다.

네이마르

네이마르와 레알의 인연은 2005년부터 시작됐다. 레알은 브라질에서 촉망받던 네이마르를 발견했고 그를 영입하고자 했다. 계약은 빠르게 진행됐고 네이마르는 레알 유소년 팀에 입단할 뻔했다. 그러나 아버지의 무리한 요구로 최종 결렬됐다. 비록 계약은 무산됐지만, 네이마르는 “내 드림 클럽은 레알”이라며 기회가 되면 레알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던 2013년 네이마르가 유럽 무대 진출을 선언하자 레알은 막대한 금전적 조건을 제시하며 데려오고자 했다. 그러나 바르사는 네이마르에게 초상권과 연봉 등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고 호나우지뉴와 호비뉴 같은 브라질 선수들도 바르사 이적을 추천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바르사로 이적했다.

비록 바르사로 이적했지만, 네이마르는 끊임없이 레알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리고 파리의 선수로 활동하는 지금도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