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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 “부상자에게는 동료 훈련 모습 자체가 압박.. 베일아 힘내라”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였던 카카가 가레스 베일에게 응원을 보냈다.

 

카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누구도 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부상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입을 뗐다.

 

“부상이 반복된다면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과 싸우게 된다. 다친 선수의 가장 큰 적은 그들 자신이다”며 다치면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말했다.

 

“베일은 인내해야 하며, 동시에 스스로를 압박하면 안 된다. 현재 베일은 언론, 팬, 동료들로부터 압박받고 있다. 동료들은 부상당한 선수을 격려하겠지만, 부상자로서는 팀 동료들의 훈련 모습 자체가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언론, 팬들에게 받는 압박과 다르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충고를 전했다.

 

카카는 2009년 여름,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갈락티코 2기를 천명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데려온 선수였다. 2007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카카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컸다. 09/10시즌 33경기 9골 9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부상을 숨기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고 월드컵 이후 수술을 하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월드컵 이후 영입된 메수트 외질과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후보로 전락했다. 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최악의 경기력과 승부차기 실축으로 탈락의 원흉이 됐다.

 

12/13시즌을 끝으로 레알과 작별한 카카는 2017년 미국 올랜도 시티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