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정미현 기자] 한국어에는 ‘오지랖이 넓다’는 관용구가 있다.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면이 있다’는 뜻이다. 아스널 FC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또 한 번 오지랖이 넓다는 지적을 받았다.
25일(한국 시간) 첼시와 카라바오컵 4강전을 치르기 전, 벵거는 축구 전문가들이 “결승에 25년 동안이나 못 오른 팀들을 칭찬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우승컵과 거리가 멀었던 토트넘 홋스퍼 FC 혹은 리버풀 FC를 겨냥했다고 해석되는 상황.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뉴포트 카운티 AFC와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칭찬 받을 자격이 있다. 축구에서는 트로피만이 전부가 아니다. 팀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에게 있어 벵거는 항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그러나 본인이나 본인의 구단에 대해서만 말할 필요가 있는 듯하다”며 벵거의 참견에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어 “누구나 실수는 한다. 벵거가 토트넘이나 다른 팀에 대해 말한 것도 실수일 뿐”이라며 관용의 자세를 취했다.
사실 오지랖이 넓다는 비판은 벵거에게 있어 낯설지 않을 테다. 과거에도 첼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후 조세 무리뉴 전 감독에게 “관음증 환자”라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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