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레알 이적설 네이마르 “호날두의 신하 되기 싫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네이마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것을 거절했다.

 

이번 시즌 레알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주포인 호날두를 비롯해 많은 선수가 노쇠화를 겪고 있다. 또한, 상대 선수가 “레알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는 이스코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동기 부여가 결여된 상태다. 현재 레알은 1위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가 19점이나 나고 있는 상황.

 

부진이 지속되자 레알 경영진은 결국 칼을 빼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프랑스 언론 ‘텔레풋’의 보도를 인용, 다음 시즌 선수단 개편을 원하는 레알이 네이마르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레알이 파리 생제르맹 FC에 호날두와 네이마르의 맞교환을 제의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네이마르가 레알로 이적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리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2,869억 원)라는 거액을 지출했다. 레알이 네이마르를 영입하려면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해야 하는데,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시급한 레알이 그에 합당한 수치를 제시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텔레풋’의 보도에 의하면, 네이마르는 레알 경영진에 호날두가 뛰고 있는 이상 이적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리오넬 메시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르사를 떠났다. 메시의 라이벌이자 레알의 왕인 호날두와 함께 뛴다면, 이적한 의미가 퇴색된다.

 

그러나 호날두가 떠나면 네이마르는 발롱도르 도전을 위해 이적을 선택한 것이라는 확고한 명분을 얻게 된다. 사실상 레알에서 네이마르의 미래를 쥐고 있는 인물은 호날두뿐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