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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 분데스리가 전반기 결산 ③도르트문트, 미키가 필요해

[분데스리가 파나틱, 브룩 제네네] 편집 정미현 기자=겨울 이적 시장은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낳는다. 독일 언론사 “빌트”는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냉대 속에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독일 복귀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골닷컴 영국판 역시 미키타리안이 올해의 아르메니아 축구선수 상을 받은 후, 여동생 모니카가 “수천 개의 노란 심장”이라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이적 소문이 더욱 점화됐다고 전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만 해도 2위와 승점 5점 차가 날 정도로 잘 나갔다. 그러나 곧, 두 달 가까이 단 한 번도 3점을 얻지 못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도르트문트의 문제는 득점 기회의 결여다. 마르코 로이스는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고, 지난 시즌 팀 내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던 오스만 뎀벨레 역시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19살인 크리스천 풀리시치의 창의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이적생 막스 필립 역시 좋은 시작을 알렸으나, 닮은꼴 로이스를 따라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윙어 안드리 야르몰렌코 역시 창의성 발휘가 주 임무지만, 기복이 심하다.

 

이런 상황이니 도르트문트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방을 강화, 전성기로의 귀환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키타리안이 가진 기회 창조 능력이 필요하다. 7번이나 아르메니아 올해의 축구선수 상을 받은 이 28살의 선수는 2015/16 시즌 52경기에 나서 23골 32도움을 기록했다. 이 폼을 다시 한번 되찾을 수만 있다면 피터 스토거 감독에게 큰 힘이 될 테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쉽지 않다. 미키타리안과 도르트문트가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이별”에 실패했기 때문. 도르트문트는 팀의 핵심 선수를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미키타리안의 시선은 이미 올드 트래포드에 박혀 있었다. 심지어 ‘슈퍼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가 미키타리안의 이적에 반대하는 도르트문트 보드진을 향해 의자를 던졌다는 말도 있다.

 

당연하게도, 돈 역시 문제가 될 예정이다. 도르트문트는 4,200만 유로(약 538억 원)의 이적료로 맨유에 당도했다. 그리고 미키타리안의 현재 가치는 3,500만 유로(약 452억 원)에 상정되고 있다. 곧 29살이 되는 나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약 3년 정도 전성기를 유지할 듯하다.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란 소리다. 도르트문트의 팬들 역시 미키타리안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는 않을 테다.

 

하지만 도르트문트는 마리오 괴체, 카가와 신지, 누리 사힌 등 전성기 시절의 키 플레이어들을 데려오곤 한다. 미키타리안 역시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11월 5일 후, 12월 30일 열린 사우샘프턴 FC 전까지 선발로 뛰지 못했다. 더군다나 맨유가 미키타리안을 인테르 밀란과의 협상에 사용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도 63분 만에 교체됐다.

 

미키타리안의 합류는 도르트문트를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너무 많다. 더군다나 도르트문트에는 수비수의 영입이 우선순위다. 그리고 나서는 더 저렴하고, 어린 선수에 시선을 돌릴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브룩 제네네 트위터: @brook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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