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무리뉴, 벵거·과르디올라 저격.. “난 사실만 말해”

[풋볼 트라이브=정미현 기자]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또 한 번 저격 행위에 나섰다. 상대는 아르센 벵거와 펩 과르디올라, 그야말로 일타이피다.

 

몇몇 감독은 때때로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선수의 부상 정보를 숨기거나 거짓으로 공유하곤 한다. 벵거가 주전 공격수 알렉산데르 라카제트가 근육 부상으로 3일(한국 시간) 열린 아스널 FC와 맨유의 경기에 결장하리라 확언했던 것도 그 예시 중 하나다. 라카제트는 이 경기에서 풀 타임을 소화했다.

 

그래서일까, 무리뉴는 과르디올라의 말 역시 믿지 않았다.

 

최근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경기 전, 팀의 에이스 다비드 실바에게 “’무언가’ 문제가 생겨, 조별 리그 6차전은 물론 맨체스터 더비에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실바는 우크라이나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조 1위가 확정된 만큼 주전 선수들의 휴식도 예상 가능했던 상황.

 

이에 대해 무리뉴는 PFC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 후 “나는 사실만을 말한다. 라카제트나 실바와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선수단 각자의 맨체스터 더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알렸다.

 

해당 기자회견에 따르면 에릭 베일리와 마이클 캐릭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반면 네마냐 마티치는 부상을 입었으나 확실히 뛸 예정이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무리뉴의 이번 발언은 벵거의 말 바꾸기를 꼬집으면서도, 동시에 실바의 출전 여부에 대해 과르디올라에게 가하는 일종의 압박이라 볼 수 있겠다.

 

한편 리그 1, 2위의 다툼이 될 맨체스터 더비는 한국 시간으로 12월 11일 1시 30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다. 아직 전반기가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8점이나 뒤진 맨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만 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