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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헤타페에 패배…무패 행진 마감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2001/2002시즌 이후 16년 만의 라 리가 우승을 노렸던 발렌시아 CF가 헤타페 CF에 0:1로 패해 리그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발렌시아는 4일 (한국 시간) 헤타파의 홈인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2017/2018시즌 라 리가 14라운드를 치렀다.

 

결정적인 기회를 먼저 얻은 쪽은 헤타페였다. 전반 7분 호세 포르다라스가 상대 수비진의 뒤 공간을 침투해 슈팅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슛은 골문 위를 넘겼다.

 

전열을 정비한 발렌시아는 헤타페를 공략했다. 전반 17분 다니 파레호가 골문 구석을 향해 위협적인 프리킥을 날렸지만, 과거 발렌시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비센테 과이타 키퍼의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 파레호가 또 한 번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골문을 넘지 못했다.

 

전반 24분 헤타페가 선제 득점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은 발렌시아는 빠른 역습으로 헤타페의 뒤 공간을 노렸다.

 

이에 헤타페의 마우로 아람바리가 마르틴 몬토야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주심은 아람바리에게 경고를 줬지만, 그가 발렌시아 선수들과 충돌하자 퇴장시켰다. 발렌시아는 또 한 번 결정적인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파레호의 슛은 이번에도 과이타에게 막혔다.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승부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던 후반 21분 헤타페의 마르켈 베르가라가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발렌시아의 수비수 파울리스타가 몸을 던지며 헤타페의 중거리 슛을 막았지만, 공은 베르가라가에게 연결됐다. 베르가라가가 논스톱 중거리 슈팅을 날리자 파울리스타는 다시 한번 더 몸을 날렸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독이 됐다. 베르가라가의 슛은 파울리스타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다.

 

실점을 허용한 발렌시아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29분 또다시 파레호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이타가 아닌 골대가 그를 외면했다.

 

결국, 발렌시아는 무패 행진을 마감하고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선두 바르셀로나 FC와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바르사 승점-36점, 발렌시아 승점-31점)

 

[사진 출처=발렌시아 공식 페이스북]